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사업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며 ‘의료 개혁’에 나선 정부가 정작 의료 사각지대의 건강관리엔 손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지난해 10월 해남군 관계자가 해남군 계곡면 주민들에게 양손 지팡이를 활용한 걷기운동법을 교육하는 모습.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동안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 해소사업’으로 계곡면 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남군 누리집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사업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며 ‘의료 개혁’에 나선 정부가 정작 의료 사각지대의 건강관리엔 손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실과 질병관리청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가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5년도 예산안에는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 해소사업’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애초 질병청은 24억원의 정부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2017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별 만성질환 발병 원인 등을 연구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예방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3년간 예산을 지원하고 4년째부터는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운영해야 한다. 강원 태백시·경남 고성군·전남 해남군·경북 영양군·충남 홍성군 등 5곳은 내년까지 정부 지원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번 삭감으로 사업이 크게 축소되거나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정부 지원으로 마을마다 건강관리 전담인력을 둘 수 있었다. 지자체 예산으론 당장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지자체는 그동안 이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태백시는 뇌졸중 등 심뇌혈관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장성동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매주 운동프로그램을 연다. 멀리 움직이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간호사 등이 경로당을 방문해 근력운동을 돕는다.
질병청이 2일 낸 ‘주간 건강과 질병’ 보고서를 보면, 남해군 삼동‧창선면에선 2020∼2022년 이 사업 참여 전후로 신체활동 수행능력 검사에서 ‘양호’ 등급을 받는 주민 비율이 60.0%에서 84.4%로 24.4%포인트 올랐다.소병훈 의원은 “정부는 수도권 의료 공백을 메운다며 지역 보건소 공중보건의를 대거 차출하는 등 지역 의료 공백을 오히려 키운 바 있다.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사업까지 중단시키면서 ‘지역의료 강화’를 외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윤 정부 의대 예산 몰아주기 여파로 일반 사립대 융자 지원 축소의대 융자 수요 전액 반영, 일반 사립대 지급률은 40%→25% 하향…교육부도 예산 부족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갈수록 늘어날 송·변전 지원금빚더미 한전, 재무악화 부채질작년 1435억…인상땐 1700억한전·발전회사가 전액 부담'전력기금 활용' 목소리 커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초등학교 입학도 안한 ‘유아 동학개미’ 18만명, 보유 주식 1조805억 달해100억 이상 3100명, 전체 주식 32% 소유 안도걸 의원실 “양극화 해소 방안 강구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서민에 쓸 돈' 美빌딩 투자한 국토부, 1800억 전액 손실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1800억원이 전액 손실 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투자 자산이 1건, 18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인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한 기금 여유자금으로, 국토부로부터 자금 운용을 위탁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를 실행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나랏돈 50억 날리게 생겼네”... 중국산 CCTV 해킹 공포에 軍 1400대 철거50억 예산 날리고 안보 등 차질 국산으로 속인 업체에 구상권 10년간 정보 유출됐을 가능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폐기물업체들 방치한 ‘쓰레기산’ 치우느라 지자체 예산 374억 투입됐다폐기물처리업체들이 방치해놓은 ‘쓰레기산’을 치우느라 최근 5년간 374억원 이상의 지자체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의성 쓰레기산’ 사태가 국내외적인 관심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