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사령관은 '총선 이후 식사자리에서 처음 계엄 이야기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설마 계엄을 정말 하겠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그때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계엄 계획을 갖고 이야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시면 안 된다’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다만 여 사령관은 검찰에 '수개월 전부터 계엄 발언을 듣긴 했지만 실제 지난 3일 비상계엄 관련 계획을 사전에 하달받거나 선포 이후 계획을 사전 논의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의 108석 참패 이후부터 계엄 선포 를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 같은 뜻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인형 “‘요즘 군, 예전 그런 군 아니다’ 무릎 꿇고 만류” 檢 진술 윤 대통령이 계엄 의도를 처음으로 밝힌 식사 자리엔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여 사령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만찬 참석자 3인은 모두 충암고 선후배 동문 관계다. 여 사령관은 식사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계엄 이야기를 꺼내자 “‘대통령님,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됩니다. 요즘 군이 예전의 그런 군이 아닙니다’라고 만류했다”고도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김용현은 대선 캠프서 “촛불 땐 계엄령 발동해 다 쓸어버리면 되지” 별도로 ‘3인 만찬’ 멤버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2022년 대선 전 캠프 관계자에게 계엄령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인사 A씨는 중앙일보에 “김 전 장관이 당시 캠프 관계자와 여러가지 현안 이야기를 하던 중, 윤석열 후보 집권 후 반대 세력의 소란이 심해지거나 촛불시위 가능성에 관한 화제가 나오자, ‘그게 무슨 걱정이냐, 계엄령을 발동해서 다 쓸어버리면 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내색은 안했지만 너무 놀랐다. 생각해보니 수도방위사령관 출신으로 계엄 업무에 정통한 김 장관의 머리 속에는 계엄 발동을 통한 방안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계속 그런 의견을 나눠 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여름 총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계엄 이야기 계엄 선포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김용현·여인형과 초여름 만찬때, 尹 불쑥 '계엄' 꺼냈다'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지난 10일 특수본 소환 조사에서 ‘비상계엄의 사전 징조를 인지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초여름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국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대통령께서 계엄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여 사령관은 식사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계엄 이야기를 꺼내자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자신은 만류했다고도 검찰에 진술했다. 여 사령관은 '당시 식사자리까지만 해도 ‘설마 계엄을 정말 하시겠나’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그때는 대통령께서 구체적인 계엄 계획을 갖고 이야기하신 것은 아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시면 안 된다’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당, 국민의힘에 경고 “윤석열 내란에 동조하면 안 돼”‘제2 계엄 없다’ 윤석열 담화에, 김민석 “국민들 계엄 트라우마로 떨고 있을 때 방탄뇌물 준비한 무서운 거짓말쟁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해제했으며, 이번 발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역할과 윤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 계엄 준비 과정의 비밀성 등으로 의문을 낳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계엄 닷새 뒤 드론사령부 화재···야당 “‘평양 무인기’ 증거인멸 시도”12·3 비상계엄 사태 닷새 뒤인 지난 8일 국내 드론 작전을 총괄하는 드론작전사령부 창고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 장비가 불에 탄 것으로 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법무장관 계엄 실패 뒤 尹과 술마셨다”…검찰 믿을 수 없다는 조국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앞장서 수사하는 것과 관련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3일 밤 쿠데타를 일으킨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계엄이 실패한 뒤 5일 용산 근처 안가에서 윤석열과 박성재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모여 술을 마셨다”면서 “술만 마셨겠나. 이 사람이 검찰 위에 있어서 검찰을 믿을 수 없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대통령 지지율 17.3%, 계엄 후 7.7%P 급락…국힘 26.2% 민주 47.6% [리얼미터]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조사 대비 7.7%포인트 하락해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8%)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