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토론토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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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살러 와서 부모로서 학교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었다. 야단을 맞아도 아주 ...

토론토에 살러 와서 부모로서 학교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었다. 야단을 맞아도 아주 크게 맞았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어느 해 3월 갑자기 눈이 쏟아진 날이었다. 아내는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나는 오후 3시30분에 하교하는 아이를 데리러 학교로 가던 길이었다. 어디에 들렀다가 여유 있게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는데 폭설로 인해 도로가 갑자기 주차장처럼 변해버렸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했다. 나는 학교 행정실에 전화를 걸어 “도로 사정 때문에 내가 늦을 수도 있으니 아이를 데리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담당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아이가 아파서 지각하거나 결석을 하게 되면 행정실로 전화했고, 아이가 조퇴할 일이 생기면 담임 교사가 아니라 학교 행정실에서 부모에게 연락을 해왔다. 학교에서 아이가 아파도, 아이가 말썽을 부려도 담임 교사는 학생을 행정실로 보내 정해진 절차를 밟도록 했다. 학생이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는 부모를 불러 상의하거나 상벌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정하게 되는데, 이런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곳이 학교 행정실이다. 가령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폭력 사건이라도 벌어지면 행정실은 바로 경찰을 부른다. 담임 교사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만 하고, 다른 모든 일은 행정실에서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학교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되다 보니, 우리처럼 부모가 아이를 데려가지 않으면 학교에 남아 아이를 끝까지 돌보아야 하는 사람은 담임 교사가 아니라 학교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장이다.

두 번째는 담임 교사와의 면담을 학교 행정실을 통해 신청하는 것. 세 번째는 교사의 업무용 e메일 주소로 학부모가 요청 사항을 직접 전하는 것이다. 교사의 e메일은 ‘토론토 지구 교육청’의 업무용 주소만 공개되어 있다. 교사 개인의 일반 e메일이 공개되는 일은 없다. 개인 e메일이 그러하니,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 또한 당연히 알려주지 않는다. 담임 교사가 없는 고등학교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과목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역시 학교에서 홈페이지에 날짜를 공지하면, 자녀가 가져온 성적표를 보고 학부모는 담당 과목 선생님과의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 고교만 하더라도 대학처럼 학과목 수강신청을 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시스템이어서,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해 따로 만날 선생님이 없다. 학과목 수강 신청과 진학 상담 등은 ‘가디언스’ 교사 등이 전담해 따로 지도한다.

학부모는 공식 경로를 통해 면담을 신청하고 방과 후가 아니라면 언제든 교사를 만날 수 있지만 선을 넘어가며 개별적으로 교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부모의 요구나 태도가 과하다 싶으면 교사는 교장과 교감 같은 학교 행정 담당자들에게 배석을 요청해 학부모를 함께 만난다. 사안에 따라서는 교사 혼자 감당할 수도 없고, 혼자 감당해서도 안 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A교사는 “학부모와의 갈등 같은 문제가 불거질 상황이면 교장과 교감 선생님이 나서서 방패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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