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에너지 정책 역주행…재생에너지 안 늘리면 사람 죽고 경제도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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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에너지 정책 역주행…재생에너지 안 늘리면 사람 죽고 경제도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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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과 기후·환경을 연결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OECD 국가 중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전환에 제일 준비 안 된 나라가 한국”이라며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경제·산업과 기후·환경을 연결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코넬대에서 환경경제학과 재정학을 공부했다.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거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기후·환경·에너지경제학과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퇴임 전까지 제자 100명의 논문 지도를 꿈꾼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냈고.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기후위기는 경제 문제’라는 화두를 알리기 위해 JTBC , tvN 등에 출연했다. 올해 초 을 출간했다.선진국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경쟁…우리나라 ‘규제 강화’는 세계 흐름 역행올여름 한반도엔 폭염과 31일간의 장마가 몰아쳤고, 홍수·가뭄·산불이 세계 곳곳을 덮쳤다. 자연이 보내던 경고를 우리가 무시한 사이, 기후재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 그림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기후경제학자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한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경제학은 기후변화 영향을 경제·산업과 연결지어 분석하는 학문이다. 한국사회는 기후위기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고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홍 교수를 만났다. 그는 “앞으로 이상기후는 더 자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할 것”이라며 “기후위기는 환경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경제문제”라고 했다. 그는 “기후위기 시대, 전 세계가 한국의 국력에 부합하는 기후변화 정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당장 재생에너지를 갖추지 못하면 달라지는 세계 무역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뒤처지게 될 거라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세계적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축소하고 핵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에너지 정책이 정쟁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3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아스팔트 열기를 받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높은 온도는 붉게, 낮은 온도는 파랗게 보인다. 조태형 기자“지금 20~30대를 ‘기후위기 세대’라고 하는데, 조사해보면 20~30대에겐 환경문제가 우선순위는 아니에요. 오히려 40~50대가 기후문제에 제일 민감해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선 환경·기후문제는 ‘진보의 어젠다’거든요. 그래서인지 가장 진보적 성향인 40~50대가 더 관심이 많고요. 젊은 세대는 당장 먹고사는 게 힘들어서인지 관심이 덜해요. 그간 사람들이 먼 미래, 적어도 나와 가족들과는 상관없다고 느꼈을 기후위기가 올여름만 해도 폭우·폭염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니까 ‘진짜 재난이 일상화되나’ 하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고는 봐요.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심각성을 알아도 ‘시급한 내 문제’로 받아들이기엔 거리감이 있지요.

“이건 국민들이, 설문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건데요. 한국의 경제 수준이 선진국이잖아요. 근데도 우리 국민은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더라고요. 아직도 복지나 환경보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이 일관되게 나타나요. 저는 이런 점이 역동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 역할은 정치 지도자가 하는 것이고요. 세계 경제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이런 나라들의 방향이 탈탄소로 가고 있으니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는 거죠. ‘여러분 자식들에게 다시 일자리가 없는 성장률 1% 시대가 고착화되는 게 좋냐’ 저는 그러면 다 싫어할 거라고 봐요.”“한전과 가스공사 적자가 심합니다. 요금 정상화로 풀어야 하는데, 가격은 못 올려요. 이게 희극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전기·가스 요금 싸게 해주면 누가 실제로 이익을 많이 보겠어요. 부자들과 경제 규모가 큰 기업들이에요. 에너지 요금을 무조건 싸게 유지하는 것이 서민을 위한다는 잘못된 신앙은 깨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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