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닥터 스트레인지

노트북을 열며 뉴스

[노트북을 열며]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스티븐 스트레인지신경외과 의사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28 sec. here
  • 6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9%
  • Publisher: 53%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 range)’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려운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뇌혈관 수술 대가로 이름난 A 교수는 365일 퐁당퐁당 당직을 서고, 수술·외래 하고, 야간에도 온콜(on-call·전화 호출) 대기를 한다. A 교수는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라며 '50줄 넘겨서도 이렇게 사는 내가 이상한 의사(닥터 스트레인지)'라고 자조했다.

영화 ‘ 닥터 스트레인지 ’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스티븐 스트레인지 는 어려운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뉴욕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인 그는 고위험 고난도 수술을 척척 해낸다. 전공의뿐 아니라 동료 전문의들도 경외감 가득한 눈으로 그의 수술을 참관한다. 퇴근 뒤의 그의 삶은 화려하다. 맨해튼 한복판의 고급 펜트하우스에 사는 그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자케 드로, 예거 르쿨트르 등 고급 시계가 즐비한 서랍에서 시계를 골라 찬다. 이어 람보르기니를 타고 파티장으로 향한다.양념이 가미된, 판타지 영화 속 묘사이긴 하지만 미국에선 현실과 그리 멀지 않은 얘기다. 필수의료 분야에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미국에선 신경외과, 흉부외과가 연봉 1, 2위를 다툰다. 평균 연봉이 10억원을 넘어선다. ‘천재,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더라도 미국에서 뇌나 심장 등 수술을 하는 의사는 고생한 만큼 큰 보상을 받는다. 사람 목숨을 좌우하는 의업의 핵심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의사들도 서로 하고 싶어 몰린다.

한국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전혀 다른 삶을 산다. 뇌혈관 수술 대가로 이름난 A 교수는 365일 퐁당퐁당 당직을 서고, 수술·외래 하고, 야간에도 온콜 대기를 한다. 휴일 근무는 매주 하고, 휴가는 연간 열흘 남짓이다. 대형병원에도 개두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가 두어명에 불과해서다. 의정갈등 이후 그나마 몇 있던 전공의마저 떠나 더 어려워졌다. A 교수의 연봉은 2억5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직장인 평균 연봉의 서너배지만, 의사 전체 평균에도 못 미친다. 비급여 진료를 다수 하는 안과, 정형외과 개원의 수입의 절반도 안 된다. A 교수는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라며 “50줄 넘겨서도 이렇게 사는 내가 이상한 의사”라고 자조했다. 현실이 이러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도 개원가로 몰린다. 아예 전문의 따기를 포기하고 미용시술을 배워 일반의로 개업하겠다는 이들도 는다. 정부가 필수의료에 5년간 10조원이란 전례 없는 예산 투자에 나선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왜곡된 의료 시장을 그대로 둔 채 돈만 퍼부어서는 곤란하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닥터 스트레인지 스티븐 스트레인지 신경외과 의사 신경외과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을 열며] 안전하지 못한 늙은 도시[노트북을 열며] 안전하지 못한 늙은 도시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의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이야기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낡은 하수관 탓에 발생한 싱크홀은 2600건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노후한 도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하는데 돈도 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노트북을 열며,하수관로 정비,도시 인프라,하수관 정비,싱크홀,노후 인프라,하수관,지반침하,도시 재개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트북을 열며] ‘대치맘’이 유난인 걸까?[노트북을 열며] ‘대치맘’이 유난인 걸까?‘7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입학시험에서 ‘황소 고시’로 유명한 수학학원으로 이어지는 사교육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가 화제다. 내친김에 코미디언 이수지씨가 ‘대치맘’을 패러디한 영상과 그 영상 댓글에 언급된 배우 한가인씨의 영상을 봤다. 얼핏 유난한 사교육 실태의 원인이 아이에게 과하게 헌신하는 양육자들인 양 보인다. - 노트북을 열며,대치맘,유난,사교육 실태,학부모,사교육,학원,공교육,수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트북을 열며] 이재명 ‘중도보수론’의 진짜 노림수[노트북을 열며] 이재명 ‘중도보수론’의 진짜 노림수당시 2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하면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도 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의 중도보수론이 단순한 정책 우클릭이 아닌, 국민의힘을 축소하려는 유권자 재정렬(realignment) 구상에 가깝단 점이다. 이 대표 자신도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뀌었다'며 '진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성이 경쟁하는 새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침을 열며]트럼프의 한 달, 민주당은 어디 있나[아침을 열며]트럼프의 한 달, 민주당은 어디 있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후 한 달간 쏟아낸 말과 문서는 굉장했다. 대부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미치는 파급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침을 열며]내란 혐의보다 더 큰 윤석열의 죄[아침을 열며]내란 혐의보다 더 큰 윤석열의 죄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되고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금 돌이켜본들 허망한 일이지만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침을 열며]이러다 윤석열도 중국인 될 판[아침을 열며]이러다 윤석열도 중국인 될 판지난 14일 서울 주한 중국대사관 앞.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40대 남성이 경비를 서는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었다. “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6 10:5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