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 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이사장(64·반포 느티나무쉼터 소장)에게 집은 40대 후반이 될 때까지는 ‘잠깐 머무는 공간’이었다. 그의 말을...
이제 단군 이래 처음으로 경제력을 가진 ‘노인’이 등장했다. 베이비부머들은 ‘가난하고, 자식에 의존하는’ 기존 노인을 거부하는 첫 세대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부유한 노인들이지만 은퇴 이후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고민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부족하다. ‘건강한 노인’ ‘취미 부자인 노인’ ‘돌봄이 필요한 노인’까지 이들의 다양성을 반영한 ‘노인의 집’에 대한 고민을 3회에 걸쳐 담아봤다.
어머니가 평생 살아온 영월 집은 달랐다. 수 십년간 교류한 이웃이 있었고, 단골 가게도 있었다. 전 이사장은 “어머니를 잃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에 어머니를 이웃들과 생이별시킨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늘 영월 이웃들을 그리워했다. 어머니의 마지막 집은 ‘요양병원’이었다.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병세가 악화된 어머니를 집으로 모실 수는 없었다. 전 이사장은 “그 때도 어머니에게는 거주지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지난 2020년 9월 91세의 나이로 숨지기 전 꼬박 5개월을 전 이사장과 함께 요양병원에서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탓에 전 이사장도 요양병원 밖을 벗어나지 않고 병실에서 마지막을 함께 했다. 대신 어머니가 계시던 요양병원 창문은 그들이 함께 살았던 아파트쪽을 향해 있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요양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 이는 그들의 부모세대에서 겪은 요양시설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이비부머는 독립적 공간에 대한 욕구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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