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
김도훈 기자=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정빛나 특파원='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됐다.'주변에 앉았던 교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거나 '와'라며 입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그의 말소리를 따라 강연문 번역본을 유심히 읽던 외국인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0일 노벨상 시상식 주관방송사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연회 생방송 중 내보낸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화면. 2024.12.13 [email protected] 지난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림원 소속 진행자로부터 받은 첫 질문은 '이번 주 벌어진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당신에겐 어떤 한 주였나'였다.
한강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기 위해 당시 계엄 상황을 공부했다면서"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답변했다.일부 일간지 및 방송사 기자 중에서는 노벨상 보도 분량이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취재하면 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의 국내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한강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지난 10월 노벨상 수상자 발표 당시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10일 시상식 연회 생방송 중 한강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개했다. 김도훈 기자=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2 [email protected]외신 기자들이 한국 취재진을 붙잡고 '역취재'를 하는가 하면, SVT의 연회 생방송 인터뷰 요청도 받았다.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연회장에서는 언론사에 할당된 전체 25석 중 가장 많은 8석이 한국 매체에 배정됐다.연합뉴스는 이번 행사 기간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한강이 참석한 전 일정에 대한 공식 취재 허가를 받았다.
"이번 일로 시민들이 보여준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노벨상 시상식 주관방송사 스웨덴 공영방송 SVT 진행자가 생방송 중 연합뉴스를 인터뷰하는 모습. 2024.12.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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