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롱런하려면

기시다는 아베파 신임 회장 자리를 넘보는 하기우다 등 5인방을 모리 전 총리를 통해 제압했다. 파벌에서 총리 후보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파벌 총수 유지가 우선인 아소에겐 자민당 부총재 유임과 핵심 각료 네 자리를 선물했다. #2 윤석열 정부 한·일 관계는 크게 1단계(2022년 취임~2024년), 2단계(2025년~임기말)로 구분될 것이다. - 통일교 변수,자민당 선거,기시다,트럼프,한일 관계,윤석열,중동,북한,아베파,모리 전 총리,아소파,김현기의 시시각각

#1 지난 8월 23일 저녁 황궁이 내려다보이는 도쿄 마루노우치 팔레스호텔 6층의 프랑스 음식점 '에스테르'."음. 다카기 국회대책위원장은 잘하고 있고, 하기우다와 니시무라는 어느 한쪽이 앞장섰다는 느낌이 안 들게 해주고, 각료는 그대로 네 자리 이상 주는 선에서 합시다."지난 5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베파의 파벌 파티석장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나란히 앉아 있다. 교도=연합뉴스5인방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의 '아베파 후보'로 사전에 찜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제2 파벌 아소파와 제3 파벌 모테기파도 마찬가지.대신 '포스트 기시다' 1순위인 모테기 간사장을 견제하기 위해 모테기파 내 라이벌인 오부치 유코를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앉히게 했다. 모테기파 분열에 성공한 셈이다.그뿐 아니다. 자신의 파벌 2인자인 하야시 외상을 깜짝 경질했다.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대.

#2 윤석열 정부 한·일 관계는 크게 1단계, 2단계로 구분될 것이다.미국은 내년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의 재선이 불투명하다. 트럼프의 기세가 대단하다.특히 윤석열과 트럼프는 둘 다 직선적이라 충돌할 여지가 커 보인다.너무 서두를 경우 역풍이 불 것이고, 너무 끌 경우 모테기가 기지개를 켤 수 있다.지난 2021년 10월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안정적 과반의석을 확보한 자민당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연립여당 공명당 20여 표를 합해야만 가까스로 과반이 유지된다. 총리 퇴진 여론이 분출할 수밖에 없다.첫째는 통일교. 조만간 해산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통일교가 독한 맘을 먹고 자민당 주요 인사와의 스캔들을 새롭게 폭로하고 나설 경우 선거는 힘들어진다.다만 북한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요구해 아직까진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후문이다.이래저래 얽히고설킨 한·일 관계다. 앞으론 더 할 것이다.그래야 파트너가 바뀌어도 끄떡없이 롱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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