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외로운 죽음' 늘어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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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죽음'인 고독사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661명으로 2022년(3559명)보다 더 늘었다. 2020년(3279명)부터 4년 연속 증가세다. 양상을 보면 더욱 씁쓸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고독사 현장을 처음 먼저 발견한 사람은 가족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집주인과 경비원, 심지어 택배기사가 더 많이 발견했다...

양상을 보면 더욱 씁쓸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고독사 현장을 처음 먼저 발견한 사람은 가족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집주인과 경비원, 심지어 택배기사가 더 많이 발견했다. 전체 사망자 중 자살 사망자 비중은 줄었지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 사망자 비율도 높아졌다.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2030세대는 취업 실패가 고립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독사 현장을 매일 마주하는 특수청소업체 스위퍼스 관계자는"젊은 층의 고독사 현장에서는 같은 이름으로 여러 회사에 다녔던 명함이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고독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5060 남성들은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 살게 된 뒤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들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공간에는 무수한 술병이 단골로 발견된다. 노년층은 빈곤이 고독사와 직결된다. 해결은 쉽지 않다. 고독사는 노인 빈곤, 청년 일자리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현상의 교집합으로 발생하는 만큼 종합적인 대책을 필요로 한다. 5060세대는 이웃의 관심이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다. 홀로 사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이들에게는 반찬을 들고 찾아가는 이웃의 손길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다. 그러나 30대 미만 청년들은 다르다. '연결'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은 다른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노년층의 경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들도 필요하다.

다행히 지난해 수치는 정부가 본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 결과다. 석 달 전부터 정부는 고독사 위험자를 미리 발견해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등 고독사 예방·관리 서비스를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유족들과 임대인에게 유품 정리와 특수청소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그 효과가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죽음이 외롭지 않은 사회가 삶도 외롭지 않은 사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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