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해병대 지휘관은 '방탄'·부하 징계는 '속전속결' | 연합뉴스

[기자수첩] 해병대 지휘관은 '방탄'·부하 징계는 '속전속결'

손대성 기자=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수윤 기자=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 4월 28일 영내에서 한 40대 남성 A씨와 독대했다. A씨는 자신이 국군방첩사령부 소속이라 소개했고, 우엉차를 곁들인 면담은 10여분간 이어졌다.

이 일로 1사단 소속 장병 4명이 징계받았다. 민간인인 A씨가 신분을 속이고 영내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 사단장이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A씨와 우엉차를 함께 한 임 사단장은 무탈하다. 투스타인 그에 대한 징계 권한은 해군참모총장에게 있다.지난달 19일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해병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일이 있었다. 구명조끼도 없이 물이 불어난 하천 수색에 투입됐다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온 국민이 경악했다. 채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의 임성근 사단장을 비롯한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자체 조사자료를 국방부의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경찰에 인계했다는 이유에서다. 임 사단장 등 지휘부를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다는 군 소식통의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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