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혁신기술을 베트남 기업과 공유하고, 합작 투자를 통해 양국 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필자가 지난주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투자협력포럼'에서 던진 화두다. 한·베 투자협력포럼은 지난 7월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중소기업 대표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간 차원의 한·베트남 중소기업 ..
한국 혁신기술을 베트남 기업과 공유하고, 합작 투자를 통해 양국 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필자가 지난주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투자협력포럼'에서 던진 화두다.
포럼 주제도 '신뢰와 협력, 한·베트남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과제'였다. 포럼에는 베트남 현지 기업인만 350명이 참석해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양국 중소기업인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국 중소기업 단체의 5개 지역조직 간 네트워크 구축과 10건의 기업 간 업무협약도 체결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중소기업이 마주한 한국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1970년 100만명이 넘던 출생아 수가 지난해 23만명으로 급감했다. 생산가능인구도 매년 40만명씩 감소해 소비가 점점 줄고 문을 닫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더욱이 63만개에 달하는 중소 제조업은 내수 비중이 90%를 넘는데, 최근에는 중국 알테쉬를 비롯한 해외 직구가 급증하면서 내수 시장도 외국 기업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지리적으로는 주요 화물 항로 중심에 위치해 수출입이 편리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 영국 등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적합하다. 베트남 정부 역시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재 육성과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등 경영환경 개선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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