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세상읽기] 되는 일 하나 없다 뒤늦게 인정받은 화가, 퓌고도newsvop
화가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되는 일 하나 없었던’ 화가들이 등장합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잘나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될 듯 될 듯하다가 주저앉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견디기 힘들지요. 프랑스 화가 페르디낭 퓌고도의 인생과 작품을 보면 안타까움과 함께 그의 재능이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잘 봐, 토끼를 만들어 줄게.” 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벽에 토끼가 나타났습니다. 어려서 벽에 새도 그렸고 나비도 그렸습니다. 가끔은 멍멍 짖는 개도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손가락을 들고 이리저리 비추면 여러 동물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었다는 흥분과 추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퐁타방에 도착한 퓌고도는 다른 화가들처럼 값싼 집을 하나 얻어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퐁타방을 이끌던 고갱과 베르나르를 만납니다. 그들과 친교를 맺은 그는 그들과 함께 파나마와 서인도 제도를 여행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퓌고도가 군복무를 해야 하는 바람에, 여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니다. 혹시 이때 고갱을 따라 여행을 했다면 그의 인생과 화풍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는 1890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이때 인상파 화가들의 옹호자였던 화상 뒤랑 루엘을 만나게 됩니다. 몇년 뒤인 1903년, 서른아홉 살의 나이에 퓌고도는 첫 개인 단독 전시회를 개최해, 대단한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뒤랑에게 지불하는 수수료가 너무 높아 그와 결별하는데, 이 이후로 일들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 경매에 부쳐질 정도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고 결국 식구들을 데리고 파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가 임대해준 집도 곧 경매에 부쳐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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