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별천지] ② 춘천 서면 '박사마을'…여덟 집마다 한 집꼴 배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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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별천지] ② 춘천 서면 '박사마을'…여덟 집마다 한 집꼴 배출

[※ 편집자 주=낯섦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의 발걸음은 길을 만들고, 그 길은 다시 사람을 모아 마을을 만듭니다. 강원도의 산과 강, 바다와 호수를 따라 굽이치는 길 끝에는 반짝이는 주민들의 삶이 모여 있습니다. 북적이던 발걸음은 지역소멸이라는 화두와 함께 잦아들고 있지만, 마을은 그 생생함을 되찾고자 새로운 사연들을 만들어갑니다. 길과 마을에 깃든 27개의 이야기를 격주로 소개합니다.]20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한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작은 고장 '박사마을'은 자체가 작은 역사책이다.춘천 서면 박사마을 선양탑너른 벌을 품은 방동리는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묘역이 있고, 인근 금산리에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백록 장군 묘역이 있다.조선시대 상촌 신흠이 이 마을에 유배와 남긴 시조뿐 아니라 김시습, 이항복, 정약용 등 수많은 문사가 마을 앞에 펼쳐진 백로주, 고산, 봉황대 명승을 문장으로 남겼다. 삼악산은 이인직의 신소설 '귀의 성' 무대이기도 하다.

또 박흥수 전 EBS 사장, 박용수 전 강원대총장, 한장수 전 강원도교육감, 고 정광수 전 산림청장 등 5급 이상 공직자 100여명, 초중등 교장급 이상 교육자가 130여명을 넘는다.서면은 춘천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고, 그러면서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손꼽히는 풍수 명당이라는 꼬리표가 이어진다.시내와 가장 근접한 강 건너편 금산리에 장군봉은 나라가 위기 때마다 이곳에서 장수가 태어난다는 설이 있다.길이 660m 다리를 건너면 감자와 채소 먹거리의 주산지인 고즈넉한 농촌 풍경이 펼쳐진다.서면이 박사마을이 된 건 부모들이 억척스럽게 농사지어 자식 가르치는데 헌신했기 때문이다.

예부터 '서면으로 딸 시집을 보내려면 광주리에 호미 하나씩만 마련해서 주면 된다', '시내에서 광주리 이고 발등에 흙먼지 까맣게 앉은 이는 물어보지 않아도 서면 아낙이다'라는 말도 마을에 전해진다.고된 삶은 내 대에서 끝내기를 바랐던 부모들은 자식만큼은 이 악물고 가르쳐 강 건너 시내에서 번듯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다.그 광주리 행상이 모여든 곳이 지금의 소양로 번개시장이다. 번개처럼 팔고 다시 강을 건너 내일 팔 농산물을 준비해야 했다.[촬영 이상학] 한범수 박사마을선양탑 관리소장은"강 건너 시내의 삶을 동경한 부모의 교육열에 자식들의 향학열이 더해져 많은 인물이 배출됐다는 설이 많지만, 모두의 피나는 노력과 자식을 뒷바라지한 부모들의 희생적 교육열을 우선해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마을에서 후대에 본보기를 삼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은 것이다.높이 4m에 달하는 탑 위에 박사모 모양을 조각해 놓았고, 주변 작은 정자에 이를 알리는 책자가 비치돼 있다.춘천 서면 박사마을 선양탑백운회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3년간 학위 취득자 축하 행사를 열지 못하다가오는 22일 마을 총회에서 새롭게 박사가 된 후배들에게 축하 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한다.송병훈 백운회장은"서면에 시내와 바로 이어지는 다리가 들어서면 주민 수가 더 늘어나 박사는 현재보다 더 많아지고 우리 마을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명한 박사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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