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 영국 소도시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이 영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이민, 반무슬림 폭력 시위로 번졌다. SNS를 통해 용의자가...
지난 7월29일, 영국 소도시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이 영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이민, 반무슬림 폭력 시위로 번졌다. SNS를 통해 용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극우 세력들이 자극을 받아 시위를 일으켰다. 알고 보니 용의자는 이민자가 아닌 영국 카디프 태생의 10대 청소년이었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이슬람 사원과 난민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 행동을 벌였고, 일부는 상점 유리창을 깨는 등 약탈까지 감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위로 수많은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중 일부는 골절과 뇌진탕 등 중상을 입었다. 극우 폭력 시위가 확산되자 이에 맞서 반인종주의 단체들이 여러 지역에서 맞불 시위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번 반이민 폭력 시위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선덜랜드에서 폭력 시위로 체포된 11명 중 4명이 중장년층이었으며, 이 중 한 명은 69세의 남성 연금수급자였다. 경제 활력을 잃은 영국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중장년층 시민과 난민신청자 간의 갈등은 켄 로치 감독의 영화 에서도 생생히 묘사된 바 있다. 브렉시트 투표에서도 나타났지만, 영국 지방 소도시의 반이민 정서는 상당히 거센 편이고, 성장동력을 잃은 지역에서는 청년층 이탈과 이민자 유입이 동시에 이뤄져 도시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장년층의 급진화, 극우화는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다. 특히 여러 학자들은 그들의 적극적인 폭력 시위에는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온라인 허위정보 확산과 이에 대한 중장년층의 취약성은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은 청년층에 비해 투표장에도 적극 나오기에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가는 전 세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중장년층의 가짜뉴스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 검증 능력 강화가 필요하며, 이들의 온라인 행동을 이해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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