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업계 페미니즘 사이버불링(사이버 따돌림)·사상검증’...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1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게임업계 사이버불링, 성희롱 및 성차별 실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는 정부에 있는데 게임업계는 완전 방치됐다”며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형소 서울고용노동청장은 “그간 근로감독은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설업, 제조업 중심으로 해왔고,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도 그간 문제가 된 콜센터 중심이라 게임업계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며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근로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최현석 고용노동부 기획실장도 “담당부서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원은 계속 반복되는 게임업계 일부 유저들의 사상검증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일부 유저들이 프로젝트 문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림버스 컴퍼니’의 일러스트 작가의 페미니즘 관련 SNS 글을 문제 삼으며 회사에 집단 방문한 일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이후 해당 작가와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작가는 일을 그만뒀다. 지난달 27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진행한 공모전에서 유저들이 당선된 여성 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을 문제 삼자 당선작을 게임에 구현하겠던 가디언 테일즈는 발표 7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2016년 넥슨, 2018년 IMC게임즈, X.D 글로벌 등 게임업계에서는 일부 유저들이 여성 작가의 SNS 등을 뒤지고 문제제기하면 회사가 받아들이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청년유니온 등이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업계 노동자 10명 중 8명은 “사이버 불링·사상검증, 직장 내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62명 중 게임업계 내 사이버 불링 문제의 심각성을 묻는 질의에 85.5%가, 사상검증 문제에는 83.9%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46명 중 회사로부터 보호 조치를 받은 이들은 4명에 그쳤다.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이 41.3%였고,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노동자가 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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