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권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4·10 총선 공천을 앞둔 2월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됐다. 명씨가"김해에서 5선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조롱거리가 됩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는"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며"기본 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체 후보들을 만나서 설득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명씨는 자신이 돕던 김영선 전 의원이 4·10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야 하는 처지가 되자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었다.
대통령실은"김 여사는 '경선이 원칙'이란 원론적 답변을 한 것"이라고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친분있는 명씨와 공천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자체가 오해를 부를 소지가 다분하다. 김 여사 주변에 명씨 같은 문제적 인사들이 많은 데 대해 국민은 의문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은 두번이나 독대 요청을 뿌리쳤다. 2일엔 한 대표만 빼고 여당 지도부를 불러 만찬을 하며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그러자 한 대표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공기관 감사 김대남씨가 7·23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브에 자신을 공격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공개 제기해 여권의 자중지란은 가중됐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과∙의대증원 유예∙채 상병 제3자 추천 특검' 등 3가지를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셋 다 들어줄 뜻이 전혀 없다고 한다. 요즘 윤 대통령은 사석에서 한동훈에 대해 강한 분노를 토로하면서"그 친구로는 이재명 못 이긴다"고 말한다고 한다. 여권에선 이를 두고"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내년 9월까지가 임기인 한 대표의 '조기 퇴진'을 유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다. 시나리오는 성적이 신통치 않을 가능성이 높은 10.16 재보선이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는 한편"취임 반년이 다 되도록 한 일이 없다"고 비판해 한 대표가 연말 안에 물러나게 하고 당은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는 것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선 한 대표 등 여권의 요구를 워낙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대표 등 여당 입장에선 김 여사는 메가톤급 시한폭탄이다. 문자나 통화한 의원들이 수십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진석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은 무력화됐고 공천은 물론 인사에도 '여사 라인'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여사가 만난 사람들도 예측불허인 인물들이 많아 언제든 폭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을 압박한다고 섣불리 '김건희 특검'같은 야당발 공격에 가세하기도 어렵다. 그랬다간 윤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대선이 치러지고 대권이 이재명 대표에게 넘어가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한 대표가 3일"김건희 특검은 부결이 적절"이라고 공언한 건 본인도 그런 우려를 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30년 넘는 경력에도 기자는 '오늘' 하루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에 늘 배가 고프다. 아무리 고참 기자라도 오늘 하루 취재하지 않으면 갓 들어온 신입기자에게 특종을 뺏기게 된다. ‘관점의 관점’ 역시 특종을 향해 뛰는 취재 기자의 감각을 유지하며 살아 숨 쉬는 평론을 써보려 한다.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관점의 관점+] '소록도행' 요구까지 나왔다…김건희 리스크 엿새 뒤면 더 커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관점의 관점+] 김건희 여사의 과한 ‘오지랖’이 공천개입 의혹의 본질이다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가까워진 연금 개혁안…작은 차이로 미루지 마라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윤·한 갈등, 이쯤되면 남북 분단급…옆 테이블 앉는 것도 못 견딘다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사랑이냐, 국정농단이냐…여권 갈등의 뿌리, 김 여사 의혹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의사단체는 항복문서 받아야 대화해주겠다는 건가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2년 만에 내놓은 감사 보고서에 김 여사는 빠졌다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