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의사들의 왕따 만들기가 도를 넘었다.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응급실 근무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부역’은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의사들의 직역 이익이 국가나 생명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인가. 생명을 다루는 의사 윤리의 추락에 참담함을 느낀다.윤석열 정부 초기 ‘건폭’과의 전쟁을 벌인 적이 있다. 대체 인력이 들어가지 못하게 건설 현장을 막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노조원만 고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타워크레인 등을 이용하지 못하게 해 건설 현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이제 응급실마저 폐쇄하려 한다. 응급의료법 상 응급환자는 ‘즉시 응급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에 중대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다. 전쟁 중 적국의 병사도 치료하는 게 의사 윤리다. 그런데 무고한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왕따’시켜 조롱하고, 환자가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하는 것은 사실상 부작위에 의한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 문화일보는의사들의 ‘왕따’ 만들기는 처음이 아니다. 3월에는 병원에 남은 전공의를 담은 ‘참의사 리스트’, 7월에는 의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담은 ‘감사한 의사 명단’을 공개됐다. 이제
의사들은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믿는 것 같다. 짧은 시간 비난을 받아도 결국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문제는 노 전 회장의 예언처럼 국민이 재앙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존재임을 거듭 확인했다. 개혁의 초점이 사회적 분배를 다시 하는 것일 필요가 없다. 지금보다 더 많은 보수를 보장해도 좋다. 애초의 목표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등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 아니었나.김진국 전 중앙일보 대기자는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를 시작으로 정치·국제 에디터, 편집국장대리, 논설주간, 대기자, 칼럼니스트를 거쳤다. 35년 대부분을 정치 현장에서 취재하고 칼럼니스트로 활약한 정치 분야 베테랑 기자였다.
[관점의 관점+] 국민이 졌다…의사도 정부도 싸움을 멈춰라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관점의 관점+] 응급실까지 마비시키면 나라도, 의사도 아니다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인사가 만사인데···보수매체까지 걱정 일색인 대통령 인사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의사단체는 항복문서 받아야 대화해주겠다는 건가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했으니, 이대명(이제 대화는 이재명)하라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대표회담이지만 윤 대통령 결심이 열쇠다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점의 관점+] 광복절 경축식까지 두 쪽 낼 일인가 | 뉴스레터오늘 신문 리뷰,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