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쉽지 않다. 시인 엘리옷이 말한 대로 봄은 잔인함의 연속이다. 봄은 학기나 업무가 시작됨으로 인해 적응 스트레스가 폭증하는 시기이다. 새로운 사회 활동으로 인해 상처도 ...
봄은 쉽지 않다. 시인 엘리옷이 말한 대로 봄은 잔인함의 연속이다. 봄은 학기나 업무가 시작됨으로 인해 적응 스트레스가 폭증하는 시기이다. 새로운 사회 활동으로 인해 상처도 더 받고 힘든 경험도 늘어난다. 봄날에 개최되는 온갖 가족행사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적 수치심을 극도에 달하게 한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확인하는 반면 불행한 사람은 더 크게 자신의 불행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봄은 두 얼굴의 계절이다. 이 두 얼굴의 잔혹함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을 제외하고, 자살률이 가장 높은 달은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봄자살 예방이 정말 중요한데 왜 자살은 봄에 가장 많을까? 춥고 어두운 겨울도 아니고, 낙엽이 뒹구는 가을도 아니고, 뜨거운 여름도 아닌, 봄인 이유를 정신의학자들과 사회역학자, 면역학, 기상학자들은 중요한 가설들로 제안하고 있다.
둘째,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소진 후 에너지 효과’를 이야기한다. 겨울 동안 우울 증상과 징후들로 지쳤다가 에너지가 올라오는 봄에 자살할 힘을 얻는다는 주장이다. 자살을 시도할 힘도 없었던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다는 가설이다. 자살 경고징후를 잘 알고 우울한 사람의 봄앓이를 잘 돌보는 것이 예방책이다. 넷째, 알레르기 항원설과 염증설이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포스톨란체 교수는 꽃가루가 가장 높게 퍼지는 시기에 자살률이 높다는 통계를 발견했다. 꽃가루를 통한 염증 반응은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키고, 이는 우울과 자살을 부추기는 뇌회로를 자극한다고 발표했다. 겨울 일조량 감소로 인한 비타민D 대사문제와 함께 염증 스트레스 그리고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들로 인해 자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염증 유도 자살 효과’ 가설이다. 봄날의 신체건강과 면역강화가 중요한 자살예방책이며 심각한 염증 환자의 우울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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