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역마살이 들었나 싶었다. 어린 시절엔 군인 아버지 따라 전국을 떠돌더니, 직장에 들어가...
사주에 역마살이 들었나 싶었다. 어린 시절엔 군인 아버지 따라 전국을 떠돌더니, 직장에 들어가서도 대도시는 물론 웬만한 군단위 지역까지 출장을 다니며 잦은 여관살이를 했다. 서울과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지역발전 격차를 체감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나라의 사회와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배낭여행도 이른 나이에 시작했다. 바쁜 생활 중에도 꽤 많은 나라와 도시를 다녔고, 해외출장이나 파견연수도 세상 보는 눈을 넓혀주었다.
파견근무로 한동안 머물렀던 일본이나 영국도 그랬다. 도쿄, 런던만이 아니라 작은 도시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다.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만 300만명이 넘는데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4배에 가깝다고 한다. 환율 문제도 있지만, 일본은 새로운 역사·문화 체험을 할 만한 중·소도시의 재방문율도 높은 반면 한국 관광은 서울에만 80% 가까이 몰리고 말아서라고 한다. 서울 외의 지역은 잘 알지도 못하고 교통·체험문화 등의 관광 인프라가 취약해서다. 지난주 한국은행 보고서는 저출생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지나친 지역 간 격차로 인한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과 경쟁과잉, 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추세라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수도권 인구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므로, 지역 거점도시를 만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해야 수도권 인구 비율 및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감소폭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은 인구의 50%가 국토면적 11%에 밀집된,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가장 기형적인 수도권 중심 국가다. 서울 말고는 다 시골이고, 대전은 빵집, 부산은 바다만 떠올린다는 농담이 농담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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