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팬데믹보다 더 무서운 위협으로 핵전쟁, 기후변화, 필수 자원의 고갈, 불평등을 꼽았다. “가장 큰 위협은 우리 모두를 죽이거나 파괴할 수 있는 핵전쟁이고, 두번째는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인 기후변화”라고 말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교수는 인류 문명사,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계기로 1987년 쌍둥이 아이들의 탄생을 꼽았다. 그는 “열대 우림의 종말, 지구 2도 온난화, 현대 생활 방식의 지속 불가능성 등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한 2050년은 내게 상상의 해였다. 나는 그때 살아 있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나 내 아이들에게 2050년은 인생의 전성기로, 인류의 미래 문제가 나에게 현실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 제공지난 2년여간 전 세계 624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에 대해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교수는 “비교적 가벼운 질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백신·치료제 등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국제사회 대응이 빨라지더라도 팬데믹화하는 바이러스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산림·어업·담수·표토와 같은 필수 자원의 고갈도 인류의 위협요인이며 이미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불평등’을 지목하면서 “국가 간은 물론 국가 내의 불평등은 공중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빈곤 국가의 질병 확산, 국제 테러 지원, 막을 수 없는 이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상하이와 서울 그리고 코로나 지난 25일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취해진 중국 상하이시의 쇼핑가에 방역요원이 홀로 서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 젊음의거리에 있는 한 포장마차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상하이 | 로이터연합뉴스·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상하이와 서울 그리고 코로나 지난 25일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취해진 중국 상하이시의 쇼핑가에 방역요원이 홀로 서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 젊음의거리에 있는 한 포장마차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상하이 | 로이터연합뉴스·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다이아몬드 교수에게는 별칭이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석학’이다. 미국·중국 다음으로 그의 저서가 가장 많이 판매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출판 행사는 물론 강연을 위해 꾸준히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그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과 장단점을 물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는 정반대였다. 그는 한국의 낮은 출생률은 “위기가 아닌 ‘행운’이자 ‘기회’ ”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증가는 세계를 위협하고 개별 국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지구에는 이미 사람이 너무 많다. 한국이 인구 증가율을 멈추거나 줄이는 데 성공하면 한국은 동일한 자원을 더 적은 사람들에게 분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은 더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은 나이지리아나 파키스탄보다 인구가 훨씬 적기 때문에 박탈감을 느낄 게 아니라 운이 좋은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며 “한국의 미래는 한국인의 ‘수’가 아닌 ‘자질’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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