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눈] 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어떤 역사를 만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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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느닷없는 역사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현 정부가 독립전쟁 영웅인 홍범도 장군...

한국 사회가 느닷없는 역사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현 정부가 독립전쟁 영웅인 홍범도 장군에게 색깔론을 씌워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흉상 이전을 추진하면서부터다. 홍 장군에 처음 서훈한 것이 박정희 정부였고, 해군 잠수함에 ‘홍범도함’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박근혜 정부 때였다. 홍 장군은 보수·진보의 이견이 없는 독립운동의 영웅이다. 1943년에 작고한 국가적 영웅에게 80년 만에 덧씌워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념 논란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거론한 이후,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며 이념·역사 전쟁의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평소에도 강조하던 신념이었다면 이렇게 당혹스럽진 않았을 것이다. 1년 전,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윤 대통령은 낡은 이념을 공격하는 쪽이었다.

SPC그룹 제빵공장에서 잇단 끼임 사망·부상 사고가 발생하며 ‘피 묻은 빵’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는데도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는 여전히 뒷전이고, 장애인도 지하철과 버스로 자유롭게 이동하게 해달라는, 시민으로서의 권리 요구엔 정치권의 혐오 조장과 갈라치기로 더욱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80년 전의 독립영웅을 소환해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여당은 불과 1년이 안 된 이 같은 현재 진행형 사건들엔 눈을 감고 있다. 역설적인 몰역사 상황이다. 사회에, 국가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체념, 각자도생이라는 앙상한 구호 뒤로, 어느 하나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쌓이며, 시민들은 집단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내년은 총선의 해. 겉치레라도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유권자들에게 반짝 관심을 가지고, 반짝 귀를 기울이는 때다.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가 우리 사회의 현재사를 함께, 다시 써보자는 강좌를 진행한다. 제목은 ‘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이슈의 중심에 선 시민들이 동료 시민들에게 한발 앞서, 전면에서 경험한 얘기를 전하며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내일의 변화를 함께 요구하고,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곧 1년이 다가오는 이태원 참사 유족과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세월호 유족이, 산업재해와 갑질로 공분을 일으키는 사업장 SPC 파리바게뜨 노조의 임종린 지회장과 크고 작은 일터에서의 일상적인 갑질을 고발해온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후 한국에 와서 먹거리·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일본인 주부와 가습기살균제 사건 등 환경·산업재해의 위험성을 알려온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가, 22년간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선봉을 지켜온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마이크 앞에 선다. 10월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5차례의 특강. 첫 시간에는 정치의 좌우 스펙트럼을 모두 경험한 후, 우리 정치의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전 국회의원 김성식 정치학교 ‘반전’ 운영위원장이 ‘더 나은 민주공화국을 위하여’를 주제로 시리즈 특강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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