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26일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다. 2024년 1월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된 김경율은 KBS와 SBS 라디오에 연이어 ...
2023년 12월26일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다. 2024년 1월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된 김경율은 KBS와 SBS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3·4선 의원도 알고 있고, 대통령실도 알고 있고, 전직 장관도 알고 있음에도 여섯 글자를 지금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의 핵심을 건드렸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70% 찬성 여론이 결국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그 자체라기보다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1월18일 한동훈은 기자들이 김건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함정 몰카”라면서도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언론은 한동훈이 ‘국민 걱정’ ‘아쉬운 점’을 처음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따라서 위기에 빠진 정권과 당을 구해야 하는 사명을 짊어진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갖고 있었어야 했다. 오랜 친분과 신뢰 관계를 밑천으로 자신이 간곡히 설득하거나 호소하면 윤석열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동훈에겐 그게 없었다. 한동훈은 왜 그랬을까? 왜 아무런 자신감도 비전도 없는, 망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를 자신이 책임지고 해보겠다고 나섰느냐 이 말이다.한동훈은 윤석열의 김건희에 대한 집착은 그 어떤 인간의 언어로도 설득할 수 없다는 걸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기에 비상한 상황의 압력이 가져다줄 수 있는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기대는 어긋났다. 김건희 문제에서 사실상 패배한 셈이었으니 다른 문제들은 볼 것도 없었다.
결국 4·10 총선은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다. 동아일보 대기자 이기홍은 4월19일자 칼럼에서 다음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 “참패의 원인은 99% 대통령이 제공했다. 물론 윤 대통령 이외에도 패배 원인은 100가지도 넘게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백개를 다 합쳐도 총량에서 전체 원인의 1%가 안 된다.” 사실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의 기이한 성공이야말로 이 총선이 ‘윤석열 심판 선거’였다는 걸 말해준 게 아니고 무엇이랴. 심판은 정책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윤석열의 태도와 스타일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래서 책임은 오롯이 윤석열의 것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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