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르포] 잿더미 된 금고 속 돈뭉치…숙박업주 '망연자실'
양지웅 기자=12일 강원 강릉시 안현동의 산불 피해 펜션에서 업주 신모씨가 불탄 금고 속 잿더미가 된 돈뭉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4.12 yangdoo@yna.co.kr12일 강원 강릉시 안현동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신모씨는 전날 산불로 불탄 건물에서 잿더미가 된 5만원권 뭉치를 발견하자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태풍급 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퍼진 산불은 신씨의 펜션도 덮쳤다.대피소에는 그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모두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양지웅 기자=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 인근 펜션까지 번지고 있다. 2023.4.11 yangdoo@yna.co.kr10년 넘게 잘 가꾼 펜션이었다. 손님들이 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정성껏 관리했다.하지만 화마는 건물과 함께 그 꿈도 태워버리고 말았다.
사근진 해변 인근에서 서핑숍과 식당, 게스트하우스를 5년째 운영하던 이모씨 역시 이번 산불로 건물 2동을 모두 잃어버렸다.다음 달이면 깔끔해진 시설에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산불이라는 불청객이 먼저 닥쳤다. 양지웅 기자=12일 강원 강릉시 안현동의 펜션 단지에 전날 대형 화재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아 있다. 2023.4.12 yangdoo@yna.co.kr이씨는"이번 화재로 득을 보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제껏 투자한 금액만큼은 손해 보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정부나 시가 합리적인 보상·지원 정책을 피해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양지웅 기자=12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 일원 산림과 건물에 전날 대형 산불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아 있다. 2023.4.12 yangdoo@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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