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미국의 기본 정책,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가로막았다면서 신뢰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노력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역사학과 교수이자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이다. 미국과 동아시아 관계, 동아시아 국제관계사가 주요 전공 분야다. 냉전 시기 한·미관계를 조명한 과 제3세계에서 전개된 미·중 경쟁을 조명한 를 저술했다. 냉전 시기 아시아에서 미국이 펼친 국가 건설, 1949~1992년 북한과 중국의 문화·경제적 유대 관계를 조명하는 책을 각각 집필 중이다.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비에는 “우리 나라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도 없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아들과 딸들의 영예를 기린다”고 적혀 있다. 미국은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한 당사국이다. 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렀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쟁에 비해 미국인들의 사고에 미친 영향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벗어나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브래진스키 교수의 생각을 물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미국의 기본 정책,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가로막았다면서 신뢰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노력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e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상황 변화를 반영해 추가 답변을 들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었다. 1950년대에는 공산주의에 맞선 투쟁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시험하는 시험대로 여겨졌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의미가 매우 다를 것이다.
“전면전이 새로 발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위협과 도발은 지난 수십년 동안 있었지만 전쟁 앞에서 멈췄고, 이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은 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제재 해제나 종전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외교적 관여에 대해 깊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한에 대한 북한의 공격적인 수사와 행동은 이런 좌절감을 반영한다고 본다.”“여전히 많은 미국 관료와 정치인이 한국전쟁이 왜 일어나고 격화됐는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본다. 전쟁에 대한 총체적인 기억은 북한의 의사결정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종종 그것을 잊고 북한이 하는 모든 일이 미친 짓이거나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책 커뮤니티나 미디어의 분석도 한국의 역사나 한국전쟁에 대한 깊은 이해에 뿌리를 둔 경우가 별로 없다.”“현재에 집중하도록 강요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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