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압박하기 위해 남은 유화책을 다 꺼내 들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게도 면허정지 같은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A씨는 '정부 대책이 나왔어도 다들 필수의료 과(科)로는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공의 없이 돌아갈 수 없는 의료 시스템에선 정부가 엄포를 놓아도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단 이탈한 전공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 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처럼 ‘엄정 대응’ ‘불법행위’ 같은 강한 용어를 다 뺐다. “대한민국의 귀한 재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라고 전공의를 추어올렸다. “더는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 달라”고 읍소하다시피 했다. 이어 주당 근무시간 축소, 연속근무 상한 축소 시행 방침을 강조했다. 전공의들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A씨는 “정부 대책이 나왔어도 다들 필수의료 과로는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공의 없이 돌아갈 수 없는 의료 시스템에선 정부가 엄포를 놓아도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미복귀 전공의에 행정처분하지 않는 건 반보 전진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전공의 신뢰를 얻기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빅5’ 병원 보직교수 B씨는 “이번 대책으로 병원이나 과를 옮겨서 복귀하는 전공의가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필수분야보다 인기 과로 갈 듯하다. 그리고 많이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20년 의사 파업 때 행정처분을 취소하더니 이번에도 의사에게 밀렸다고 지적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8일 성명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면죄부를 주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려되지만,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복귀 이탈 전공의 전공의 달래기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수련규정 특례 전공의 행정처분 2024의대증원갈등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응급실 등 필수분야는 유지”정부, 전공의 추가 대책 내놓기로 의사들 “전공의 의견 들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공의 덜 돌아오면 TO 감축?…정부, 복귀율 높일 묘안 '고심'(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최종 사직 처리에 따라 전공의 복귀자와 미복귀자가 갈릴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복귀 여부에 따른 전공의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복귀 전공의 따돌림 멈춰달라…끝까지 보호할 것'(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정부는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서 다시 발생한 복귀 전공의 명단 공개를 '따돌림'으로 보고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전공의, 복귀 의사결정 내려달라…블랙리스트 수사의뢰'(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려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의사 커뮤니티에 등장한 복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논란·비판에도 행정처분 접은 정부…전공의 복귀 여부 '관심'(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정부가 '의사불패' 사례를 되풀이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을 철회하면서 병원을 떠난 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도 '철회'…복귀 전공의에는 특례(종합2보)(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권지현 기자=정부가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