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에서 대만의 TSMC를 추격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가 필요한데, 반도체 부문의 적자로 투자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간경향]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4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만과 일본이 협력해 한국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기술개발 역량과 외교력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파운드리 분야에선 TSMC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메모리반도체에서는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지 못한 결과다. 팹리스의 칩 설계를 파운드리 공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코아시아의 설병찬 전무는 “메모리는 시스템반도체에 비해 매출과 이익 관리가 어렵다”면서 “우린 아직도 시스템반도체 투자가 메모리 대비 빈약해 다른 데보다 좀더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칩 시제품 제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팹리스가 비용을 분담해 하나의 웨이퍼를 구매해 칩을 제조한다. 자리를 배정받아 버스를 타는 것과 비슷해 ‘셔틀런’이라고도 부른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국내 파운드리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TSMC가 셔틀런을 많이 운영하는 편”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최신 공정에 집중하는 편인데 TSMC는 28나노미터 이상의 레거시 공정도 없애지 않고 꾸준히 운영하고, 미리 생산 일정도 공개해 거기에 맞춰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른 여유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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