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노조법상 보장받아야 할 정당한 노조 활동엔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사측의 불법엔 ‘용역 깡패’처럼 비호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옵니다.
최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경찰의 노조 활동에 대한 폭력적 대응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터져 나왔다. 경찰이 노조법상 보장받아야 할 정당한 노조 활동엔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사측의 불법엔 ‘용역 깡패’처럼 비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윤미 한국와이퍼분회 분회장은 “ 3월 15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이었다. 이날 일본 덴소 자본이 소유한 한국와이퍼에서 끔찍한 일이 있었다. 200여 명이 일하는 작은 사업장에 770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며 “도대체 비폭력 상태로 노사간 교섭을 이어가는 사업장에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공권력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일정상회담 전날이란 건 정말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성토했다. 그는 “국회 진상규명 과정에서 770명의 경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산단원경찰서 뿐만 아니라 경기남부청이 주도해서 서울경찰청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정도 규모의 경력을 하루아침에 투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사측과 경찰이 사전기획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1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회사 청산을 위해 생산설비를 반출하려는 사측을 막아서던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1심에서 승소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월 8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제철소를 방문하자 판결에 따라 회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사내 선전 활동을 벌이던 도중 경찰을 맞닥뜨렸다. 당시 경찰은 사내까지 난입하여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조합원들의 목을 조르고 수갑을 채워 3명을 강제 연행했다.
신생노조인 금속노조 전북지부 일진하이솔루스지회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연장업무 거부, 간부 부분파업으로 쟁의행위를 최소화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5월 2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대체인력 투입을 시도했다. 이에 조합원들이 항의하며 연좌농성을 진행하자 경찰은 업무방해를 이유로 조합원들의 팔을 꺾고 수갑을 채워 11명을 강제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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