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부문·물류센터 상시 채용 “고되지만 일한만큼 보상…도전할 만” “물류 운반·분류, 체력적 준비 필요해”
“물류 운반·분류, 체력적 준비 필요해”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 슬라이드를 타고 배출구로 나오는 프레시백이 부쩍 늘기 시작한다. 내일 새벽 고객의 집 앞까지 로켓프레시 배송을 가야 하는 신선식품 등이 줄지어 포장돼 나오는 것. 작업이 밀리자 한 라인에 4명의 작업자가 따라 붙는다.“장시간 근무와 피로를 감수해야 하루 최대 24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일한만큼 보상하는 것 같아요.”쿠팡도 그중 하나다. 새벽 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구인난’은 늘 해결이 묘연한 난제다.
5일 쿠팡에 따르면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회사 채용의 특징은 경력이나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 취업난 속 진입 장벽만큼은 낮은 셈.물류 분류, 패킹 등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경우 계약직을 모집 중인데, 경력이나 성별, 조건 없이 즉시 입사 가능하다. 월급여는 최대 361만원이며, 업무는 입고, 출고, 단순분류이며, 초보자는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는 대학생, 주부, 유튜버 등이 부업이나 단기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유튜브 영상 후기로도 하는 일이나 일의 강도가 잘 알려져 있다. ”쿠팡에서 박스 접다가 영혼 나갈 뻔 했다“는 후기 등 일에 대한 평가는 다르지만 ‘힘든만큼 높은 수준으로 대우해 준다’는 점은 공통으로 통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는 후기도 올라온다.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엇보다 체력은 필수로 꼽는다. 아무래도 물류를 운반하고 분류하는 일의 반복이다 보니 육체적으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야간 업무의 경우 수면 부족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한겨울 부업으로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여성 A씨는 “처음 허브 팀에 왔을 때 ‘방한복을 계속 입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했었다”며 “동탄 라인의 파트너분은 ‘밤이 되면 저절로 벗고 싶어질 것’이라고 하더라. 감기라도 걸릴까 봐 끝까지 방한복을 벗지 않았는데 탈의실에 돌아와 지퍼를 열었더니 몸에서 열기가 후끈 나왔다”고 떠올렸다.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월 평균 236만원씩 벌었다는 49세 여성 C씨는 “저에게는 값진 돈”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일부에선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일련의 일용직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과로로 이어질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쿠팡 물류센터에서 여름을 보냈다는 E씨는 “업무가 과중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힘든 건 더운 날씨”라며 에어컨 설치 등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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