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참아도, 똥떼기는 못 참는다” 몸자보 두른 건설노동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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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 “매일 5만원씩 똥떼기, 교육청에도 알렸으나 현장은 안 바뀌어”

이날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에 따르면, 7월 초부터 이 건설현장에서 해체팀으로 일하는 건설노동자 최진호 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매일 5만원이 떼인 임금을 받고 있다. 근로계약서에 책정된 일당은 ‘21만원’이었지만, 최 씨의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16만원뿐이었다. 최 씨는 7월엔 7.5일을, 8월엔 15일을 근무했는데 지금까지 떼인 돈만 112만 5천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최 씨는 이 돈이 중간관리자인 해체팀의 팀장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 씨가 작성한 ‘노임수령 위임 동의서’를 보면 “상기 공사명에 대한 노임수령 일체를 위임한다. 위임받은 자에게 지급받음에 있어 위임동의서에 서명을 하며, 노임 수령과 관련해 ○○에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 만약 이의제기할 시 어떠한 민·형사처벌도 감수하였음을 확약드린다”는 내용만 적혀 있다. 이 위임장이 최 씨가 실제 계약한 금액보다 적은 일당을 받는 근거라는 얘기다. 최 씨는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당하고 있는 사람이 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오야지가 데리고 다니는 건설노동자가 20~30명에 이르는데, 문제제기를 하는 순간 그 팀에서 나와야 하고 당장 출근할 현장이 없어진다. 그런 점을 악용해서 똥떼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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