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R&D) 직원 90%가 1개월 단위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하고 있는데, 월초엔 늦게까지 실험할 수 있지만 월말이 되면 (근무를 더 할 수 없어) 출근을 못한다'.(김태정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3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토론회. 반도체 기업 R&D 직무에 한해 주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 제정안이 8개월째 계류된 가운데, 법안에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토론회를 주최하자 기업들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Ⅲ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어떻게?'에 참석해 김태년 의원의 법안 설명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3일 국회에서 열린 ‘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토론회 . 반도체 기업 R&D 직무에 한해 주52시간제 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 제정안이 8개월째 계류된 가운데, 법안에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 의 이재명 대표가 토론회 를 주최하자 기업들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 주52시간제 에 갇혀 옴싹달싹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실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토론회 엔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를 대표한 4명과 전국 삼성전자 노조 등 노동계 측 4명이 참석했고, 2시간 30분동안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대표가 토론을 진행했다.
기업들은 현재 상태로는 반도체 산업의 기존 경쟁력을 지키는 것은 물론,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 개발에는 수없이 많은 실험과 검증, 실패와 반복의 시간이 필요한데 현 제도 하에선 칩을 구매하는 고객의 요구를 시한 내에 맞추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김재범 SK하이닉스 R&D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엔 시간이 중요한 요소이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가 핵심”이라며 “ 고대역폭메모리는 대표적인 고객 맞춤형으로, 이런 ‘커스텀 메모리’ 시대엔 고객 요구도 다양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반대 시간대 지역의 고객 요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안고 비즈니스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노동계 반발은 거셌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이 혁신을 가져오지 않는다. 오히려 숙련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광현 SK하이닉스 이천노조 부위원장은 “SK하이닉스는 특별연장근로를 도입하지 않고도 최첨단 HBM을 엔비디아에 지속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법 적용제외 어떻게?' 토론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근로시간 예외 토론회 국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노동계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몰아서 일하기 왜 안되냐' 하니 할말 없더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반도체 특별법 도입과 관련,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 게 왜 안 되냐 하니 할 말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딥시크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고 경제적 불안정도 심각하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한 중심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은 이 산업이 전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중심 먹거리 중 하나로 발전해 경제 성장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李, 반도체 토론회서 ''몰아서 일하기 왜 안되냐'에 할말 없더라'(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반도체 특별법 도입과 관련,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엔비디아 CEO, 삼성 HBM 설계 문제 지적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의 HBM 설계에 문제점이 있다며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 HBM 테스트 지연에 대해 한국이 서두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 떨고 있니”…이재명에 소집된 5대 은행장들, 금리부담 완화 압박 커질까20일 野·시중은행장 간담회 이재명·민주당 정무위 참석 “서민 금융부담 완화 논의” 3년간 2조 지원 밝힌 은행들 “정치권 요구 쏟아질라”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 통합·포용 주문에 공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하여 통합과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내란사태 수습과 미래 정치적 변화를 겪을 때에도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며, 이 대표는 앞으로 그런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농촌기본소득 실험 3년…인구 되레 줄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시절인구소멸 위기 연천 청산면서월 15만원 주민에 지급했지만2년간 인구 감소세 못 막아동네상권 일부 활성화됐지만주거·일자리 부족으로 한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