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하여 통합과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내란사태 수습과 미래 정치적 변화를 겪을 때에도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며, 이 대표는 앞으로 그런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여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만나 “지금과 같이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는 통합과 포용 행보가 민주당이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로 자신을 예방한 이 대표에게 “당면한 이 문제( 내란사태 수습) 해결에도 그렇고, 나중에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도 결국 통합과 포용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그런 방안이 될 것”이라며 통합과 포용을 각별히 주문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크게 공감하고, 앞으로도 그런 행보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차담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란사태가 벌어져 자영업자를 비롯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 노력해 달라”며 “민주당의 여러 제안이 있겠지만, 한시라도 빨리 추경이 편성돼 집행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화폐가 추경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안을 고집할 생각이 없다. 정부가 빨리 추경을 결정해 준다면 논의하고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도 주선한 경험이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했던 많은 인력들, 노하우, 지혜 같은 것들을 민주당뿐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도 신공항 등의 문제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에서 비전을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대표는 순직한 채 상병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소도 방문해 헌화하고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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