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오늘이 마지막”...‘82년 역사’ 서울백병원 문닫는다

82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백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31일 “오늘 오후 5시쯤 진료를 종료한다”며 “당분간 진료 의뢰서를 제외한 의무기록과 영상CD 등 일반 서류 발급을 위한 통합 발급센터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이 82년만에 문을 닫는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31일 “오늘 오후 5시쯤 진료를 종료한다”며 “당분간 진료 의뢰서를 제외한 의무기록과 영상CD 등 일반 서류 발급을 위한 통합 발급센터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 6월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했고, 지난달 초 서울백병원은 모든 환자 진료를 8월 31일까지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의사를 제외한 간호사·행정직 등 서울백병원 소속 직원 300여 명도 지난 29일 자로 모두 다른 백병원으로 분산돼 발령을 받았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직원의 40% 정도는 인근 상계 백병원이나 일산 백병원으로, 나머지 60%가량은 부산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수도권으로 최대한 많은 인원을 발령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인제학원은 서울 도심의 상주 인구 감소와 대형 병원의 출현, 여기에 최근 20년간 누적된 적자 등으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하다며 폐업을 결정했다.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등은 서울행정법원에 폐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서울 중구의 대학병원은 중앙대학교 필동병원을 시작으로 이대동대문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제일병원 등이 차례로 폐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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