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년 이후 13·17년주기 매미 첫 동시 활동
20일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이달 말께부터 올여름까지 주기성 매미 2개 부류가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13과 17은 1과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 나뉘지 않는 소수여서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동시 출현 주기가 된다.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체 16개 주에 걸쳐 에이커당 평균 약 100만 마리가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매미들은 새들에게 이상적인 먹이이며, 인체나 농작물에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곤충학자 쿨리는 매미 떼가 내는 소리가 “110데시벨에 달한다”며 “마치 제트기 옆에 머리를 대는 것과 같다. 고통스럽다”고 말했다.2021년에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백악관 취재단 전세기에 매미 떼가 날아들어 외부 장비 일부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륙이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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