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주요 노조의 2차 총파업 시위가 열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리 거리에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쏟아져나왔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2차 총파업 시위가 열린 지난달 31일 후드집업을 입은 파리 시위 참석자가 붉은색과 흰색 신호탄을 두 팔로 쳐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주요 노조의 2차 총파업 시위가 열린 지난달 31일 파리 거리에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쏟아져나왔다. 교사, 일반 공무원, 엔지니어, 간호사, 판매원 등 참여자의 직업과 인종도 다양했다. 학생, 청소년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도 많았다.
연금 문제는 ‘세대 간 갈등’ 이슈라는 통념이 있지만 프랑스에서 열린 1, 2차 시위에서는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법정 퇴직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방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곧 퇴직을 앞둔 노동자나 대학생·청소년도 다르지 않았다. 시위대 속에는 “미래의 나와 부모님을 위해”라는 손팻말을 든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파리 시위에 참여한 공무원 카리마는 “15세, 18세 아이들이 연금을 받지 못할 것이 확실해 최근 저축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현실에 매우 화가 났다”고 BFM-TV에 말했다. 친구들과 동부 도시 디종에서 시위에 참가한 리세 1학년 시몬 베이유는 “ 아버지는 64세 때까지 일해야 한다. 너무 늦은 퇴직”이라고 지역 공영라디오채널 프랑스3에 말했다.
프랑스 시민들의 연금제도에 대한 이해는 ‘돈’보다 ‘정년’에 맞춰져 있다. 한국 언론이 자주 사용하는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이란 표현은 프랑스 연금개혁 논쟁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불안하게 더 일하게 만드는 개혁이 문제’라는 의견이 강조된다. 간호사 엘리안은 “간호와 간병은 육체적 힘을 쓰는 일이다. 64세가 되면 지금 하는 것처럼 매일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들어올리는 일을 더 할 수 없다”면서 “더구나 주말과 야간, 공휴일에도 일하며, 직원이 부족해 원할 때 휴가를 갈 수도 없다”고 BFM-TV에 밝혔다. 육체노동자에게 연금을 받기 위해 더 오래 일하는 삶의 모델 자체가 불공정하고 잔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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