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과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을 상실한 한 전과자의 잰말놀이 욕설에 불과했습니다. 장용준 노엘 🔽 자세히 알아보기
정치인의 래퍼 아들과 전두환 래퍼 장용준이 지난 2021년 9월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또, 노엘이다. 지난 13일 그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발표한 트랙 ‘강강강?’은 자신을 디스한 래퍼 플리키 뱅에 대한 맞디스로 가득 차 있다. 래퍼들끼리 디스전을 벌이는 거야 흔한 일이니 여기까지는 별일이 아니지만, 그가 디스를 위해 꺼내 든 표현은 대번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내 발로 걸어나온 회사 어따 대고 이간질?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 너네가 말한 이게 드릴 맞지? 얘네 따라해봤는데 왜 지랄임?” 비난전 와중에 뜬금포 ‘전두환’ 맥락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은 노엘의 이번 가사가 전두환 정권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한국 현대 정치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가볍게 여겼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난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이 과연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기에 절망한다. 애초에 노엘이 그런 쪽으로 깊이 있는 성찰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기 때문이다.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가 한국 정치에 대해 그다지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욕을 먹자 돌연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새끼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해보건대 동료 시민들에 대한 존중도 별로 없는 듯하니 말이다. 내가 놀란 건 조금 다른 지점이다. 노엘의 ‘강강강?’을 들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문제가 된 가사가 논쟁적일지언정 래퍼로서의 재능은 확연히 입증했다며 ‘악마의 재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글쎄, 과연 그런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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