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료 위기’라는 말을 뉴스에서 자주 들어보신 분이 많을 거예요. 의과대학 정원 늘리기를 두고 벌어진 갈등은 이런 표현을 익숙하게 만들었죠. 대체로 의료 위기라는 말은 꼭 필요한 분야나 지역에 의료 자원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사용돼요. 전문가들은 단순히 의사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다가올 의료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분석해요.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게
요즘 ‘의료 위기’라는 말을 뉴스에서 자주 들어보신 분이 많을 거예요. 의과대학 정원 늘리기를 두고 벌어진 갈등은 이런 표현을 익숙하게 만들었죠. 대체로 의료 위기라는 말은 꼭 필요한 분야나 지역에 의료 자원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사용돼요.
우리나라 진료비 체계는 ‘급여’와 ‘비급여’ 항목으로 나뉘는데요. 건강보험이 적용돼 저렴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것들이 급여 항목이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서 병원비가 비싼 항목들은 비급여 항목이라고 보면 돼요. 꼭 필요한 치료인데도 큰 비용이 드는 비급여 치료를 받을 땐 실손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에요.문제는 실손의료보험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실손보험은 2003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때 판매한 ‘1세대 실손보험’은 병원비 100%를 모두 보장했어요. 이후 2009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2세대’는 병원비의 80~90%를 보장했죠. 작년 말 기준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중 1세대와 2세대 비중은 3분의 2에 달해요. 이후 3~4세대에는 병원비의 70% 정도만 보장하는 등 계약이 가입자에게 조금씩 더 불리하게 바뀌었어요.
◆‘과잉 진료’하는 의사 : 의사들은 실손보험 가입으로 병원비 부담을 적게 느끼는 환자가 늘어나자, 이들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치료들을 권하기 시작했어요. 어차피 보험 회사가 낼 돈이니까 이것저것 비싼 치료를 끼워 넣은 거죠. 아예 진료 전에 ‘실손보험 있으시죠?’라고 묻는 병원도 많아졌어요. “실손보험은 눈먼 돈이라 최대치로 뽑아먹지 못하면 바보가 되는 분위기”라고 고백하는 의사까지 있을 정도예요. 이렇게 실손보험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문제는 사회 전반으로 퍼졌어요. 우선 실손보험을 활용해 돈을 벌기 쉬운 분야로 의사들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정형외과‧재활의학과‧안과 등이 대표적인 분야였어요. 이런 과의 전문의들은 미용 의료 시장의 성장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진 성형외과나 피부과와 함께 큰돈을 버는 진료 과목으로 인식됐죠. 수입이 다른 과 의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요. 당연히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에는 의사가 부족하게 됐어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몰아내고 ‘라인’ 먹으려는 일본...정보유출 핑계로 ‘이것’ 주도권 잡기 [뉴스 쉽게보기]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라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서비스예요. 특히 일본에서는 거의 전 국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일본판 카카오톡’으로 보면 되죠.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에서 손을 떼라’며 간섭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번 일을 두고 자칫하면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걱정마저 나오는데요. 과연 라인을 둘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법원결정·여론 업고 의대증원 드라이브 … 올해 1469명 더 뽑는다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법원, 정부정책 타당성 부여대학 자율조정 필요성 인정'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동의'여론조사서 10명 중 7명 응답한덕수 '의료개혁 고비 넘어'중증·필수의료 강화논의 속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법원결정·여론 업고 의대증원 드라이브 … 올해 1469명 더 뽑는다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법원, 정부정책 타당성 부여대학 자율조정 필요성 인정'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동의'여론조사서 10명 중 7명 응답중증·필수의료 강화 방안 등의개특위 의료개혁 논의 속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밥그릇 싸움만 하는 변호사들...해외선 다 하는 첨단 법률서비스 왜 못하나 [뉴스 쉽게보기]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법과 관련한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법률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막상 변호사 상담까지 받기엔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 가벼운 법률 상담 정도는 인공지능(AI)이 해 주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법률 고민에 AI가 답변을 주는 ‘AI 법률상담 서비스’가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국내에선 이 서비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스라엘의 추악한 계략[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이스라엘 극우세력과 하마스 간의 적대적 공생관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 경제 좋아도 입지 흔들리는 바이든...‘이것’ 때문? [뉴스 쉽게보기]얼마 전까지 ‘미국 경제가 역대급 호황이다’라는 기사가 쏟아졌어요. 높은 경제성장률에 주가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실업률까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다가오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