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미국 경제가 역대급 호황이다’라는 기사가 쏟아졌어요. 높은 경제성장률에 주가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실업률까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다가오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다가오는 11월에 치러질 예정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부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다른 나라들이 경기 침체를 겪는 와중에 미국 홀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는 호황을 보이면서 ‘미스테리하다’는 분석까지 나왔죠. 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4%를 기록했고, 올해도 주요국 가운데 드물게 3%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무엇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어요.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준이에요. 지난 3년간 나타난 유례없는 고물가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관찰됐어요. 아직 높은 물가와 싸우고 있는 국가들이 많은데, 미국의 경우 2022년 한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넘어서기도 했다가, 최근에는 3%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실제로 유권자가 경제를 평가할 때 경제성장률이나 실업률 같은 지표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꽤 있어요. 실업률은 실직한 사람이 아니면 체감하기 어려운 지표고, 경제성장률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물가는 조금만 올라가도 모두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특히 식료품이나 휘발유처럼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품목의 가격은 더 민감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지난 몇 년 새 가격이 크게 뛴 품목이 식료품과 에너지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올라간 물가에 깜짝 놀라고 있는 거예요.
‘슈퍼 선거의 해’, 더 중요한 물가올해는 전 세계에서 76개국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예요. 상반기에 이미 전국 단위 선거를 치렀거나 곧 치를 예정인 나라는 34개국인데, 지금까지 선거 결과를 보면 물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향성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대요. 반대로 물가를 성공적으로 관리했던 정부들은 정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어요. 인도네시아는 기존 대통령 집권기인 2022~2023년 2년간 5.18%로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3~4%대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 결과 지난 2월에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기존 집권당이 승리할 수 있었죠. 인도는 오는 6월까지 총선을 치를 예정인데, 10년째 집권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물가를 관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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