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나라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불량 국가’라는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를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 것을 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박해'라고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다음 날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정치·사법 체계를 비난한 푸틴 대통령에 사실상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가깝게 지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서방 외신들은 13일 ‘왕따 국가·불량 국가들의 만남’, ‘잃을 것 없는 만남’ 등의 평가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두 정상의 끈끈한 브로맨스에 주목하며 2024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줄어들고 있는 물자를 보충하기 위해 북한 무기를 확보하려 하고, 북한은 궁지에 몰린 자국 경제를 부양하고 위성과 핵 프로그램 선진 기술을 공유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수년간에 걸친 제재와 코로나19 고립으로 재정적 어려움과 식량 불안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경제적 구명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가까웠던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북·러 삼각 협력을 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행보가 한미일 안보 협력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들여온 사안과 대비된다”며 “러시아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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