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꼬치 등 쓰레기 나뒹굴어바닥에 흘린 시럽 ‘처치 곤란’인근 상인들 ‘출입 금지’까지 21일 ...
21일 서울 홍대 인근 한 점포 앞에 탕후루 나무꼬치가 수북하게 꽂혀 있다. 탕후루로 인한 나무꼬치와 종이컵 쓰레기가 문제가 되자 한 업소에서 탕후루를 들고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붙여놓고 있다. 강은 기자·SNS 갈무리21일 오후 2시30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대로변에서 두세 블록 떨어진 골목 삼거리에 접어들자 과일 꼬치에 설탕을 입힌 중국 간식 ‘탕후루’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약 3개월 전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는 A씨는 “과일에 설탕을 더한 거라 맛있을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예뻐서 손님들이 좋아한다”면서 “많을 때는 하루에 1500개 이상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길거리 간식인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져 ‘탕후루 거리’까지 생기자 상인들 표정이 교차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탕후루 가게 때문에 손님이 몰리지만 거리는 나무꼬치와 종이컵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기자가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을 돌아보니 지하철역 반경 1㎞ 이내에서 탕후루를 판매하는 카페·전문점은 10곳이 훌쩍 넘었다.탕후루를 든 손님들이 바닥에 설탕 시럽 등을 흘리는 탓에 청소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름이라 시럽이 바닥에 잘 떨어지는데 치우기 번거롭고 나무꼬치를 쓰레기봉지에 넣어서 버리기도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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