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식구 잃은 MBC, 할 말이 그것 뿐이세요?
지난해 12월 10일. 또 한 번 가짜뉴스이길 바랐던 비보를 접했다. tvN ‘유퀴즈’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고 이제 막 뜨겁게 사랑받고 있던, 고작 28살의 젊은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일하던 기상캐스터의 사망이 개인적인 일인가? 모든 경조사가 사내 전산시스템을 통해 공유되는 세상이다. 백번 양보해 통화한 직원이야 몰랐을 수 있다. 그렇다면 확인해서 알려주고, 논의 후 고인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정중하게 내는 게 맞지 않나? 일부러 쉬쉬하려는 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이상할 정도로 방어적이고, 그 이상으로 회피하는 듯한 MBC의 대응. 고인을 둘러싼 가슴 아픈 사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수록 그 상식 밖의 분위기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러면서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MBC는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는 물론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됐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도 지체없이 조사에 착수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 당황스러운 건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는 2차 가해에 가까운 발언을 전혀 신중하지 못하게 덧붙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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