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낙동강 상류도 깔따구 천지네요” 지난 6일 오후 1시쯤 낙동강 상류인 경북 상주시 도남동 상주보 선착장 입구. 회색빛의 아스팔트 위에 시커먼 진흙 한 삽이 쏟아졌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진흙을 뒤적거리자 역한 시궁창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지난 6일 오후 1시쯤 낙동강 상류인 경북 상주시 도남동 상주보 선착장 입구. 회색빛의 아스팔트 위에 시커먼 진흙 한 삽이 쏟아졌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진흙을 뒤적거리자 역한 시궁창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진흙의 정체는 강바닥에 쌓인 퇴적토. 강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정체된 모래층이 시커멓게 썩어버린 것이었다. 한 삽 분량의 퇴적토에서는 구더기 모양의 깔따구 애벌레 5마리가 발견됐다. 깔따구 애벌레는 4급수 지표종이다. 4급수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고, 오래 접촉하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는 수질이다.
영주댐은 내성천의 깨끗한 물을 낙동강으로 방류해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이명박 정부가 1조1030억원을 들여 2016년 10월 준공됐다. 연간 2억㎥ 가량 물을 담을 수 있어 자정 능력을 기대했지만 준공 이후 가뭄 등의 상황을 제외하곤 수문 개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대한 녹조 라떼 배양장’으로 전락했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낙동강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미국 연방환경보호청 물놀이 금지 기준의 최대 740배가 나왔고, 6월에 채수한 물에서 최대 1075배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녹조 가득한 물이 논과 밭으로 공급되고 있고 이런 물이 취수장을 거쳐 수돗물 정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도 “녹조가 뒤범벅된 물을 경북, 대구, 경남, 부산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며 “ 고도정수 처리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고도정수과정에서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온다. 애초에 고도정수 처리할 필요가 없는 원수를 먹는 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경대 연구진은 2종류의 ‘ELISA’ 진단키트를 사용해 수돗물을 검사했다. 이 방식은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항원과 항체 반응을 통해 모든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다.환경단체에 발표에 대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지난 1일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부경대의 검사 방식이 신뢰도가 낮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낮은 농도로 검출될 경우 ELISA 키트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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