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만 주기에도 우리 인생이 너무 모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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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는 이제 포옹만 하기에도 인생이 모자란다고 말합니다. 못난 모습마저도 다그치고 야단치기보다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안아주는 듯한 넉넉한 성모상을 닮아가는 그가 건네주는 마지막 말이 봄 햇살이었습니다. ⬇️해인글방서 만난 이해인 수녀

이해인 수녀. 조현 종교전문기자 ‘나’보다 ‘우리’가 익숙했었던 우리. 그러나 어느새 ‘우리’보다 ‘나’를 앞세운 시대입니다. 경쟁과 적자생존 속에서 빈부격차, 정치 이념 갈등과 남녀노소로 갈리며 개인과 개인의 소통도 막혀갑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삶이 더욱 그립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함께하면 견딜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플라톤아카데미가 ‘함께하니 더 기쁜 삶-일상 고수에게 듣다’를 12차례에 걸쳐 진행해 더불어 사는 삶이 주는 맛을 나눕니다. 첫번째는 가톨릭 수도자이자 시인인 이해인 수녀시인 입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에 있는 지하철 금련산역에서 내려 5분가량 금련산 쪽으로 가면 언덕 위에 하얀 집이 보인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 수도원이다. 60년 전 수도원이 들어설 때만 해도 산골이었고, 주위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 이 일대는 천지개벽했다. 그런데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수도원 건물 맞은편에 있는 해인글방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맞아주는 이해인 수녀다.

’ 그는 ’희망이란’ 시에서 신에게 자신의 불민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가 쓴 엽서와 편지 한 통에 울며 마음속 고통 덩어리를 녹였는지 모른다. 최근 해인 수녀의 눈길이 머문 곳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다. 그곳에 있는 지진 피해자들을 향하고 있다. 이해인 수녀에게 최엘라라는 독자가 만들어 보낸 하트 문양 사진 . 조현 종교전문기자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서만 탯줄에 감긴 채 구조된 갓난아기, 동생과 함께 돌 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시리아 소녀 등의 보도를 본 뒤 마음은 한없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처참한 지진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들을 위로할 방법을 뭘까 밤새 고심도 했다. 그가 모진 암과 싸우면서도 명랑투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자신의 아픔에만 매몰될 짬을 없애고 시선을 타인의 고통으로 향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비록 그곳이 바다 건너 먼 곳이라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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