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직후, 희생자들이 안치된 수도권 전역의 대형병원 장례식장은 어디나 통곡하는 목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몸 누일 곳 찾기도 어려웠던 마지막 길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갚을게요”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모습. 연합뉴스 “아니야. 이건 꿈이야. 어떡해. 우리 애기! ” 새파랗게 젊은 자녀의 주검을 확인한 부모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울음을 쏟아냈다. “다 거짓말 같아.” 며칠 전까지 함께 웃던 친구의 죽음을 마주한 20대 여성은 전화기를 붙들고 흐느꼈다.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직후, 희생자들이 안치된 수도권 전역의 대형병원 장례식장은 어디나 통곡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153명의 때이른 부음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장례식장들 앞에선 주검을 싣고 온 구급대원들과 병원 직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30일 오후 5시 현재 희생자 153명은 일산 동국대병원을 비롯한 59개 병원에 나뉘어 안치돼 있다.
김씨는 “딸이 예약해줘서 아내와 맛있게 식사를 했는데, 저녁 내내 계속 통화가 되지 않았다. 1천만분의 1도 안되는 확률로 벌어지는 이런 일이 우리한테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군 채 흐느꼈다. 숨진 딸이 김씨에게 마지막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엔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ㅎㅎ”라고 적혀 있었다. 현장을 찾은 유족과 지인들은 한목소리로 “믿을 수 없다”, “거짓말 같다”, “현실같지 않다”고 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건강한 청년인 데다,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사고여서 남은 이들의 충격은 더 큰 듯 했다. 신촌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들도 “우리 식구가 이런 일을 당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다”며 오열했다. 희생자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유족은 “이게 말이 되냐”고 거듭 되뇌며 흐느꼈다. “쌍둥이 형제와 함께 현장에 있다가 저만 나왔다”는 한 20대 남성은 퉁퉁 부은 눈으로 “힘들 걸 알지 않냐. 무슨 얘기가 듣고 싶냐”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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