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을 10년째 맡고 있는 그를 만나 미숙아 치료에 관해 물었습니다.\r미숙아 신생아 최용성
어렵게 가진 아이였다. 과거 여러 차례 유산을 경험했던 엄마는 이번만은 꼭 지켜내고 싶었다. 임신 22주 무렵, 일러도 너무 이른 시기에 진통이 왔다. 의료진은 최대한 산모의 분만을 늦추려고 노력했다. 2주 후 지원이는 430g, 어른 손 한 뼘 남짓한 작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임신 23주6일 만이다.최 교수 등 소아과 의료진은 기관 삽관, 계면활성제 투여 등 호흡을 돕는 치료부터 시작했다. 뇌출혈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4개월 집중 치료를 받은 지원이는 2.5㎏이 넘는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최 교수는 “얼마 전 지원이가 아홉 살 초등학생이 돼 인사를 왔는데 잘 자라줘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한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하고 모교인 경희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10년째 맡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 명의로 손꼽히는 최 교수를 만나 미숙아 치료에 관해 물었다.
어떤 미숙아를 주로 진료하나.“평균 40주인 임신 주수를 채우지 못하고 25주가량에 태어난 미숙아를 많이 본다. 대부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아기들이다.” 미숙아 중 극소·초극소 미숙아 기준은.“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라 하고, 출생 시 체중이 2.5㎏ 미만이면 저출생체중아라고 한다. 1.5㎏이 안 되는 경우 극소저출생체중아로 따로 규정한다. 더 작은 1000g 미만 아기는 초극소저출생체중아가 된다.” 저출산에도 미숙아는 늘고 있다는데.“고령 임신이 늘고, 난임 시술로 다태아 임신이 늘어난 영향이다. 임신 37주 미만 미숙아는 2017년 전체 출생아의 7% 정도였지만 지금은 10%에 육박한다. 1500g 미만 극소저출생체중아도 연간 25만 명 중 2000명이나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극소저출생체중아 생존율은 89.9%로 2014년에 비해 개선됐다.
미숙아들은 어떤 위험에 노출되나.“초극소 미숙아는 폐와 뇌, 위장 등 장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뇌출혈이나 호흡곤란, 심장병, 미숙아 망막증 등 각종 중증 합병증을 앓기도 한다. 면역체계가 온전하지 못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하고 태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장이 썩는 질환도 흔하다.” 울지도 못하는 아기 어떻게 파악하나.“미숙아는 말은 물론 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 의료진은 아기의 표정과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해 상태를 읽는다. 인큐베이터 속 아기가 숨을 힘들게 쉬진 않는지, 처지지는 않는지, 호흡 횟수와 심장 소리, 장 움직임, 코의 움직임, 표정 등도 꼼꼼히 살핀다. 아기와의 대화인 셈이다. 체중 변화나 혈압·혈당 등 객관적 수치에 더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산부인과와의 협진이 중요하겠다.“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조기 진통이 온 산모가 있다면 먼저 산부인과가 며칠이라도 더 임신 상태를 연장시키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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