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251명 중 내 아들만 없다”…사망 훈련병 모친,친, 눈물의 편지 [전문]

19일 육군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 진행 “대체 누가 책임지나…아들 보고싶다” 오후 8시까지 용산 ‘시민 추모 분향소’ 운영

오후 8시까지 용산 ‘시민 추모 분향소’ 운영 지난달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이 소속됐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19일 수료식이 열리는 가운데, 숨진 아들을 그리워하는 모친의 편지가 공개됐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숨진 훈련병의 모친 A씨 편지에는 아들을 잃은 비통함이 절절히 담겼다.

그는 “군장을 다 보급받지도 않아서 내용물도 없는 상황에서 책과 생필품을 넣어 완전군장을 만들고 총을 땅에 안 닿게 손등에 올려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총을 떨어뜨리면 다시 시키고,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가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이 떠난 텅 빈 세상에서 그날을 그려봅니다. 4개월간 입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다가 드디어 가게 된 곳이 12사단 신병훈련소였습니다. ‘거기가 어디야?’하고 묻는 엄마에게 아들은 ‘강원도 인재군 원통리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오매 거기가 옛말에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하던 멀고 험한 전방이구만. 어쩐다냐?”하고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그러곤 주일 예배 때 마지막 반주를 하곤 점심밥 먹으면서 할머니 권사님들의 용돈을 받더니 “휴가 올 때 주일 껴서 와서 반주할게요”하고 약속하고 출발하여 12사단을 답사하고 인제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낸 것이 아들과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군장을 아직 다 보급받지도 않아서 내용물도 없는 상황에서 책과 생필품을 넣어서 26킬로 이상 완전군장을 만들고, 완전군장 상태에서 총을 땅에 안닿게 손등에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총을 땅에 떨어뜨리면 다시 시작시키고,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가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습니까?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maekyungsns /  🏆 15.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습니다”···‘얼차려 사망’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군인권센터가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뒤 숨진 박모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를 19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숨진 훈련병의 수료식이 예정됐던 날인 이날 오전 11시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망 훈련병 모친 '수료생 중 우리 아들만 없어…누가 책임지나'(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오늘은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 날인데 엄마 아빠 너무 멀고 힘드니까 굳이 안 오셔도 된다고 그랬는데…. 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얼차려 사망' 훈련병 엄마 편지…'수료생 중 우리 아들만 없어'입영식 당시 숨진 훈련병이 어머니를 업고 있는 모습 〈사진=군인권센터〉“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습니다“지난달 얼차려를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군인권센터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얼차려 사망 훈련병 어머니 '수료날인데 우리 아들만 없다'"이놈의 군대는 생명을 어떻게 알기에" 첫 심경 밝혀... 경찰, 중대장 등 구속영장 청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찰, 훈련병 사망 사건 수사전담팀 구성···얼차려 함께 받은 훈련병 5명 참고인 조사강원도의 한 신병훈련소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해당 부대를 방문해 핵심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의심…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3보)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의심…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3보) - 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