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식 다녀와 시나리오 써”…배우 조현철 감독 데뷔작

대한민국 뉴스 뉴스

“세월호 추모식 다녀와 시나리오 써”…배우 조현철 감독 데뷔작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65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9%
  • Publisher: 53%

영화 ‘너와 나’ 25일 개봉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세미는 친구 하은이 다쳐서 같이 못 가는 게 속상하다. 다리도 불편한데 돈도 없고 뭔가 다른 문제도 숨기고 있는 듯한 하은은 같이 가자고 계속 떼를 쓰는 세미가 좋으면서도 철없게 느껴진다. 다음날 수학여행을 앞두고 소소한 사건들과 마주치며 동네를 쏘다니는 이들의 뒤로 ‘안산역’이 보이는 순간 이웃집 소녀들의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하루가 더는 붙잡을 수 없는 아득함으로 변하며 가슴을 후려친다.

지난해 배우 조현철이 ‘디피’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을 받을 때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작년에 ‘너와 나’를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라고 말했던 그 영화, 조현철의 장편 연출 데뷔작 ‘너와 나’가 25일 개봉한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감독 조현철은 2016년 한 사고를 경험하며 죽음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뒤 광화문 세월호 추모식에서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게 됐다고. “사고를 겪은 뒤 꿈에서 동그랗고 새빨간 복숭아를 봤어요.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 분명히 있는 어떤 것, 이런 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며칠 뒤 광화문 세월호 추모식에 갔어요. 이 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줘야지 마음먹고 갔는데 그저 무참해지고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이 죽음이 헛된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추모식에서 한 학생이 했던 “꿈에라도 친구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은 ‘너와 나’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했다. 역광을 많이 사용하고 노출을 높여 아련하게 흘러가는 화면들이 “하은이의 꿈에 찾아온 세미의 이야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조 감독은 말했다.

주인공은 두 여학생과 여자 친구들이다. “처음 이야기를 만들 때 자연스럽게 여자아이들이 떠올라 다른 고려는 안 해봤는데 30대 남성이 10대 여학생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이 생겨 취재를 많이 했다.” 영화과 입시학원 특강에 나가 아이들을 관찰하고 브이로그도 많이 찾아보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에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시점에서 그들의 말투와 행동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다. ‘너와 나’의 톤은 밝고 명랑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인 친구 박정민이 스토커 같은 인물로 출연하는 장면도 여학생들의 씩씩하고 솔직한 소란스러움 속에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영화의 톤이 밝기 때문에 ‘이상한 늙은 남자’의 등장도 무겁지 않게 처리했는데 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캐릭터를 만드는 데는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시은은 첫 주인공 연기임에도 평범한 듯 단순하지 않은 여고생 연기를 탁월하게 해낸다. 올해 초 김시은을 주목하게 한 ‘다음 소희’는 ‘너와 나’를 찍은 뒤 캐스팅된 작품으로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도 확정한 상태다. 박혜수는 ‘너와 나’ 캐스팅 이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조 감독은 “고민이 많았지만 박혜수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함께 작업하면서 직접 느낀 것들을 가지고 판단했다. 캐스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퀴어의 조합,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죠''세월호 사건과 퀴어의 조합,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죠'[인터뷰] 조현철 감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입에 욕 달고 사는 남자, 전 세계 영화인이 열광한 이유입에 욕 달고 사는 남자, 전 세계 영화인이 열광한 이유[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산태안시민행동, '폐수 무단배출, 근본 대책 마련해야'서산태안시민행동, '폐수 무단배출, 근본 대책 마련해야'13일 시민토론회 개최… '환경 법규 정비' '감시·감독 권한 지자체 이관' 목소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초보 감독' 이승엽, 부임 첫해 두산 가을야구 이끌다'초보 감독' 이승엽, 부임 첫해 두산 가을야구 이끌다[KBO리그] 두산,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인 전종서와 뭉친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말 안해도 통했다'연인 전종서와 뭉친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말 안해도 통했다'성범죄자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액션 영화 ‘발레리나’로 넷플릭스 전 세계 영화 순위 2위에 오른 이충현(33) 감독의 말이다. 불법 성 착취 영상물에 희생당한 발레리나 친구 민희(박유림)와 그를 위해 복수에 나선 경호원 출신 주인공 옥주(전종서) 등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점이 지적되지만, 액션 볼거리에 충실한 연출을 선호하는 장르 팬도 적지 않다. 주연 전종서는 이 감독의 단편을 지진 재난물로 확장한 티빙 드라마 ‘몸값’의 주인공도 맡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터뷰] '화란' 송중기 '나는 상업적 색깔 짙은 배우…작품 민폐 걱정 컸다'[인터뷰] '화란' 송중기 '나는 상업적 색깔 짙은 배우…작품 민폐 걱정 컸다'■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앵커]'지루한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이 배우의 바람과 맞닿아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습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1 12: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