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없앨 수 있다는 게 놀랍다”…입맛대로 사라지는 성교육 도서들 [플랫]

“생각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없앨 수 있다는 게 놀랍다”…입맛대로 사라지는 성교육 도서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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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아이가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흑백 그림책이다. 1973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후 여러 나라에서 성교육 도서로 활용됐다. 2014년 한국에서 이 책을 낸...

은 아이가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흑백 그림책이다. 1973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후 여러 나라에서 성교육 도서로 활용됐다. 2014년 한국에서 이 책을 낸 이승규 걸음동무 대표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성교육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출판을 결정했다. 그는 “흑백 도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본인의 생각을 색칠해 볼 수 있겠다”고도 여겼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관내 학교에 ‘도서 폐기 조치’ 관련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교육목적에 적합하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교육청이 외부의 압력을 학교에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외부 기관이 아닌 교육청의 개입은 학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선영 교사가 사서로 재직 중인 우만초에서는 성교육 도서 2권을 폐기했다.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 첫 회의 때는 도서를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나, 끝내 폐기 조치했다. 이 교사는 “ 계속 공문이 오니까 ‘폐기할 때까지 공문이 올 것 같다’ ‘계속 회의를 여는 건 소모적이니 폐기하자’며 끝내 폐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시민단체들이 심의를 청구한 성교육 도서 68권 중 67권이 유해도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다. 그럼에도 도서들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누군가의 입김만으로 폐기 처리됐다.이승규 대표는 “어떤 기준도 없이 누군가의 순간적인 생각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없앨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선영 교사도 “책이 출간되고 구입된 과정을 온전히 무시하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공공기관에 요구하고 압박하는 과정들이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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