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1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의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4분 뒤 리 총리가 입장하자 영어로 '환영합니다, 총리님'이라고 인사를 건넸고, 리 총리는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달라'며 '북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시 주석의 안부를 먼저 전한 리 총리는 '한·중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같이 협력하고 잘 지낸다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선린 우호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국이 공동 이익을 증진해 나가고, 상호 관심사를 배려해 나가면서 원숙한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자'고 말했다.
3월에 임명된 리 총리는 중국의 2인자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이다. 지난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이 만난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후 고위급에서 더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의장국으로서 추진하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한·중 관계는 발전해야 한다. 한·일·중 정상회의의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 중·한 관계의 대국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컨센서스를 잘 실천하고 수교 초심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간섭을 배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중인 한·미·일 밀착을 견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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