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왕복 160㎞ 비용만 매달 100만원, 이사갈 돈 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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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각각 차로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다 보니 할부금과 보험료, 세금이 2배로 든다. 게다가 두 사람이 매일 이동하는 거리는 왕복 160㎞로, 연료비까지 더하면 출퇴근 비용만 한 달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중앙일보가 인터뷰한 직장인들 역시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 집을 옮긴 경우엔 대신 실질적인 소득이나 주거 환경 등을 포기했고, 반대로 주거 환경을 유지하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선 직장과 멀어져야만 했다.

“아침마다 너무 힘들어요. 이사 가려고 서울 지도를 수십 번 봤는데 지금 집 판 돈으로는 회사 가까운 곳에 마땅한 집을 구할 수가 없어요. 아기 키우려면 방도 2개는 있어야 할 텐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경기도 용인에 사는 서모씨가 한숨을 내쉬었다. 인테리어 매장을 운영하는 서씨는 매일 아침 1시간가량 차로 22㎞를 달려 출근한다. 아내 이모씨의 직장은 집에서 약 60㎞ 떨어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다. 결국 올해 초, 이씨도 면허를 따고 차를 한 대 더 사기로 했다. 이씨는 “왕복 120㎞ 운전을 하면 당연히 녹초가 되지만, 지각해 욕을 먹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출퇴근은 단순히 피곤한 일이 아니라 ‘돈과 시간의 빈곤’을 불러오는 악순환의 출발점이다. 우선 비용이 많이 든다. 부부가 각각 차로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다 보니 할부금과 보험료, 세금이 2배로 든다. 여기까지만 60여만원. 게다가 두 사람이 매일 이동하는 거리는 왕복 160㎞로, 연료비까지 더하면 출퇴근 비용만 한 달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서씨는 “이사 온 지 2년,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사실상 모인 돈이 전혀 없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사해야 하는데, 이사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출퇴근길에 버려지는 돈과 시간은 실제 소득이 감소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불러온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근로자 2만6000명의 생활을 조사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이 10분 길어질 때마다 근로자들은 총소득이 19% 감소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직장 만족도 하락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 자체로 효용이 있는 시간도 아닌데 매일 소비되긴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낭비통근’으로 규정하기도 한다”며 “어떻게든 줄이는 게 좋겠지만, 현재는 재개발보단 도심 외곽 개발 중심의 신도시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어 통근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출퇴근 문제는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다. 조금 더 많은 임금을 위해 장거리 출퇴근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시간과 돈이 낭비된다.

중앙일보가 인터뷰한 직장인들 역시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 집을 옮긴 경우엔 대신 실질적인 소득이나 주거 환경 등을 포기했고, 반대로 주거 환경을 유지하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선 직장과 멀어져야만 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삶을 지탱하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 많은 이가 직주근접 기회를 가장 먼저 내려놓는다. 포기하면 일시적으로 가장 많은 자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어진 출퇴근이 불러오는 또 다른 비용과 부담은 예상보다 커 결국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적잖다. 전명진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은 주택 가격의 차별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 기반이 약한 사람들이 외곽이나 교외로 밀려나는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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