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서경원 밀입북, 재야 영웅주의가 일을 악화시켰다”-김대중 육성 회고록〈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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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서경원 밀입북, 재야 영웅주의가 일을 악화시켰다”-김대중 육성 회고록〈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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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바람’을 일으킨 덕분에 4·26 총선에서 70석을 확보함으로써 민주당(59석), 공화당(35석)을 따돌리고 제1 야당에 올라섰다. 노태우의 중간평가 족쇄 풀어줘 89년에 접어들자 노태우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중간평가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DJ): '무슨 얘기인가?' (김원기): '우리 당 서경원 의원이 북한에 갔다 왔다고 그럽니다'.

김대중 육성 회고록 〈17〉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의 밀입북 사건으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1989년 8월 서울 중부 경찰서에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옥두 비서실 차장, 한광옥 의원, 김대중 평민당 총재, 권노갑 의원, 박상천 의원. [사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자신들의 대권 욕망에 빠져 단일화를 외면하는 바람에 학생·시민의 희생과 투쟁으로 힘겹게 얻어낸 절호의 정권 교체 기회를 그르쳤다고 비판했다.“평화민주당과 통일민주당·재야의 3자 대통합이 이뤄지면 나는 2선으로 물러나 통합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합당은 불발됐다. 총선도 대선처럼 ‘1여 3야’ 4파전이 됐다. 여당 민주정의당 대 평민·민주·공화 세 야당이 맞붙게 됐다.나는 전국구 후보 11번으로 나서 배수진을 쳤다. 평민당은 잘해야 지역구에서 30석 정도 얻을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대로라면 국회 진입에 실패한다.

여당인 민정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여소야대’ 국회가 등장했다. 개인적으로는 72년 10월 유신 체제를 피해 일본에 망명하며 국회의원직을 잃은 지 16년 만에 국회 재입성이었다.87년 민주화는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었다. 5공 청산 문제도 타협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재야에서 ‘전두환·이순자 구속 처단 운동본부’를 만들고 참여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 보복보다 제도와 법률을 통해 민주화를 일궈내야 한다는 게 나의 신조다. 나와 YS는 민심을 물어야 했다. 평민당은 경기도 부천에서, 민주당은 충남 온양에서 중간평가를 놓고 각각 장외집회를 열었다. 청와대는 집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리는 “시기상조”를, 민주당은 “약속이행”을 각각 내걸었다. 우리 집회에는 시민 1만 명 이상이 모여 동조했다. 반면에 민주당 온양 집회에는 1000~2000명에 불과했다.중간평가 문제가 해소되고 정국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큰 소동이 벌어졌다. 나는 3월 16일 청와대 뒤 올림피아호텔에서 문익환 목사와 문동환 의원 형제를 만났다.: “정부 허가를 받고 가십니까?”: “노태우가 갔다 오라 하지 않았나?”‘구속, 탄압, 침체’를 걱정하는 나의 조언을 문 목사는 듣지 않았다. 열흘 뒤인 3월 25일 TV를 보고 있었는데 문 목사가 북한 김일성과 회담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문 목사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초청을 받고 정부의 허가 없이 평양을 방문했다.문 목사는 실정법을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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